작업일지/그림 일러스트(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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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의 저녁 - 티셔츠 디자인 도전의 추억 [ 일러스트 / 디지털 드로잉 / Illustration / Digital Drawing ]
2018년 3월에 아웃도어 브랜드인 아이더와 그라폴리오에서 여름 티셔츠 공모전을 했었다. 이 공모전을 보고 욕심이 나서 바로 도전을 했었는데, 욕심에 비해서 현실(내 실력)은 시궁창이었기에 부족함만 뼈저리게 느낀 공모전이었다. 다만 내가 이 공모전의 소식을 대학교 동기 형 두 명과 공유를 했는데 둘 중에 한 명이 선정이 되면서, 그 형의 작품을 통해 배운 점이 아주 많았다. 일단 나는 당시에 웹툰 작업을 하던 내 방식대로 그림을 그렸다. 여름이라는 주제를 생각하면서 그에 가장 잘 어울리는 그림을 그렸다고 생각했는데 이게 티셔츠에 어울리는지는 스스로도 확신이 없었다. 지금 와서 생각하면 티셔츠에 쓰기에는 너무 색이 많고 지저분한 그림인 것 같다. 아무튼 그때 당시의 나로서는 최선을 다한 작품이긴 했다. 이..
2023.03.30 -
펭귄의 모성애 / Maternal affection [ 코픽 마카 드로잉 / 마커 그림 / 일러스트 / Illustration / Copic maker / Drawing ]
이번에는 리메이크를 했던 그림을 올려보려고 한다. 2019년 9월에 홍대 상상마당 인스타그램에서 디자인챌린지를 했었다. 주제는 '사랑' 제품에 적용할만한 이미지를 공모하는 것 같아서 간단하게 작업을 해서 제출했다. 여러 사랑 중에 모성애를 선택했는데, 이 작업을 하기 바로 직전에 본 다큐멘터리 때문이었다. 다큐멘터리에서는 펭귄의 모성애가 나왔다. 어미 펭귄이 새끼를 데리고 이동을 하다가 움푹 파인 지형에 빠지고 말았는데, 펭귄의 다리 형태와 새끼를 발 위에 올려놓고 육아를 하는 특성상 새끼까지 데리고 그 지형을 빠져나오는 게 불가능했다. 그런데 오랜 시간 노력 끝에 새끼까지 무사히 데리고 그곳을 빠져나오는 영상이었다. 끝까지 새끼를 포기하지 않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 그 다큐멘터리에서 받은 영감으로..
2023.03.15 -
2021년 로컬 일러스트 달력제작 탈오프로젝트 참여 - 5월의 일산 호수공원 [ Digital Drawing / Illustration / Artwork / iPad Procreate / 그림 / 디지털 드로잉 ]
2020년 말에 탈오 프로젝트라는 팀으로부터 인스타그램 DM을 받았다. 2021년 달력 일러스트 제안이었다. 외주라기보다는 여러 일러스트 작가들을 모아서 진행하는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었다. 계획은 작가들이 각자 원하는 지역과 달을 선정하고 그에 맞는 일러스트 작업을 한 뒤에 텀블벅에서 펀딩을 진행하는 것이었다. 제작비 금액만큼을 텀블벅 성공 금액으로 설정하고 그 이후에 나오는 금액에서 참여한 작가들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이었는데 이게 크게 성공할 거라는 기대 자체가 없었기에, 내 개인적으로는 돈 보다 그냥 경험 삼아 진행한 일이었다. 다만 착수금 5만원 가량은 받았기 때문에 아예 무일푼으로 한 것은 아니었다.(5만 원이면 무료에 가깝지만...) 탈오 프로젝트는 정확히 어떤 사람들이 모여있는지 정보는 ..
2023.03.13 -
여정의 이유 (+ 동화를 향한 나의 꿈) [ 연필 그림 / 연필 드로잉 / 일러스트 / 동화 삽화 / Illustraiton / Pencil Drawing ]
2016년에 처음으로 공모전에서 상을 받고 나서 여러 공모전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중에는 그저 그림만 그리는 공모전 외에도 짧은 수필이나 표어 그리고 소설과 같은 긴 글을 쓰는 공모전도 있었다. 특히 교보문고에서 하고있는 스토리 공모전은 2013년부터 진행된 나름의 역사가 있는 공모전이었다.(지금까지도 매년 열리고 있다.) 몇 개의 공모전에서 상을 받은 게 자신감을 준 것인지 스토리공모전에도 도전하고 싶다는 욕구가 생겼다. 스토리공모전에는 도전할수 있는 분야가 여러 개 있었다. 그중에서도 내가 도전하기에 가장 만만하다고 느낀 것이 동화부문이었다. 그리고 어릴때 즐겨봤던 그림책들이 나의 작품세계에 큰 영향을 미쳤기에 그런 그림책들을 만들고 싶었다. 결과적으로 스토리공모전에는 응모 조차 하지 못했다. 만..
2023.03.09 -
생쥐왕자 / Mouse Prince [ 일러스트 / 디지털 드로잉 / 아이패드 프로크리에이트 / Cartoon / Illustration / Digital Drawing / iPad Procreate ]
2021년 2월, 당시에 다니고 있던 회사에서 사보 겸 무크지를 제작했었다. 그 무크지의 주된 목적은 회사의 크루들을 소개하는 것에 있다고 했다. 그래서 자신을 소개할 수 있는 작업물을 자유롭게 제작해서 제출해 달라고 했다. 나는 먼저 만화느낌의 작업물 하나를 빠르게 완성해서 제출했다. 따우뜨랜드 창간호 - 모험을 떠나자 / SOUTH LAND [ 펜화 / 만화 / 일러스트 / Illustration / Cartoon / Pendraw 2021년 한 해 동안 다녔던 회사에서 사보 겸 무크지를 만들면서 자신을 소개하는 작업물을 요청했었다. 주제는 '꿈' 당시에는 펜으로 그리는 것에 재미를 붙이고 있었기에, 펜화로 작업을 했다. southlandart.tistory.com 그림과 함께 '모험을 떠나자'라는 ..
2023.03.08 -
미니 카페 "뭘 드릴까요?" / Mini Cafe "Can I take your order?" [ 디지털드로잉 / 아이패드 그림 / 일러스트 / Illustration / Digital Drawing / IPAD Procreate ]
어머니께서 작은 카페를 운영하신 적이 있다. 처음에 가게는 잘 되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근처에 경쟁업체들이 하나 둘 생기기 시작했다. 업체가 하나 생기면 매출의 반이 뚝 떨어졌다. 당연히 어머니의 근심이 점점 커졌다. 가끔 뽀실이를 데리고 가게 앞으로 가면 어머니가 매우 반가워하셨다. 뽀실이의 방문은 힘든 가게 일 사이에서 어머니가 느낄 수 있는 소소한 즐거움이었다. 작은 카페 안에서 어머니와 뽀실이의 모습은 마치 그림 같았다. 2016년에는 아주 작은 연습장 하나를 사서 카페에서 간단하게 그림을 그리곤 했다. 정말 작은 사이즈의 연습장이었지만 알차게 사용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 어머니와 뽀실이의 모습을 가볍게 그렸다. 나중에 어머니에게 보여드리니 매우 좋아하셨다. 한참 후에 아이패드 프로를 구입했다. ..
2023.03.03 -
풍화 01 ~ 06 / Weathering (2018년 '공간' 전시회) [ 일러스트 / 펜 드로잉 / 펜화 / 그림 / Illustration / Pen Drawing / Art ]
2018년 봄, 대학교 1학년을 함께 보냈던 동기 형에게 제안 하나를 들었다. 그 형은 1학년을 마치고 군대를 다녀온 후에 새롭게 입시를 해서 한예종으로 다시 입학을 했었다. 그곳에서 다양한 인맥을 만났는 데, 그중에서 당산역에 갤러리를 운영하는 친구가 있다는 것이었다. 그 갤러리에서는 여러 실험적인 전시 위주로 운영되었고, 마침 전시 기간이 비는 동안에 함께 전시를 할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처음에 나는 제안을 거절했었다. 2018년엔 웹툰 작업을 중단하고 실력을 키울 겸 여러 공모전에 도전할 때였다. 전시를 하려면 작품에 대한 생각이 확실하게 자리 잡혀 있어야 하는데, 마치 경험 쌓듯이 하고 싶지는 않아서였다. 하지만 이어지는 형의 말은 '전시 자체가 짧게 이루어지는 소규모이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
2023.03.02 -
티노의 바캉스 / Tino's Vacation [ 그림 / 일러스트 / 디지털 드로잉 / 아이패드 / Illustration / Digital Drawing / Procreate ]
아주 어렸을 때, 무지 공책을 이어 붙여서 자작 만화를 만들던 시기가 있었다. 꽤 두꺼운 분량으로 만화책을 만들었었는데, 안타깝게도 지금은 그 만화가 없다. 어릴 때 내가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냈었는지 궁금증이 생길 때면 그 만화들을 다 없애버린 게 정말 아쉽다. 그래도 몇 가지 이야기는 머릿속에 어렴풋이 남아있다. 그 중 하나가 '티노의 모험'이라는 만화였다. 어릴 때 공룡을 무척 좋아했기에 '티라노 사우르스'혹은 '벨로시랩터'를 소재로 만들었던 기억이 난다. 아기 공룡이 현대로 넘어와서 지내는 어찌 보면 흔한 소재라고 할 수 있다. (아마 둘리의 영향을 받은게 아닐지..) 그때 만들었던 만화를 떠올리며 얼마 전 일러스트 작업을 했었다. (2021년 3월 9일) 어린 시절 그렸던 만화를 한 장면으로 재탄..
2023.02.25 -
따우뜨랜드 창간호 - 모험을 떠나자 / SOUTH LAND [ 펜화 / 만화 / 일러스트 / Illustration / Cartoon / Pendrawing ]
2021년 한 해 동안 다녔던 회사에서 사보 겸 무크지를 만들면서 자신을 소개하는 작업물을 요청했었다. 주제는 '꿈' 당시에는 펜으로 그리는 것에 재미를 붙이고 있었기에, 펜화로 작업을 했다. 그림에는 내가 앞으로 회사에서 해보고 싶은 것들을 상징적으로 넣었다. 그림 스타일도 어릴 때 보던 주간 만화잡지의 표지를 따라 해 봤다. 그림과 함께 짧은 글도 적었다. 모험을 떠나자 1996년. 내 나이 한자리에서 두 자리 숫자로 넘어가고, 다니던 국민학교가 초등학교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불리게 됐던 그 해... 그 당시 난 친구들을 만나면 ‘모험을 떠나자!’라는 지극히 초등학교 저학년다운 멘트를 날리던 아이였다. 그때 내가 말한 ‘모험’이란 것은 대단한 건 아니었다. 예를 들면 우리 동네 문방구는 지겨..
2023.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