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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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지 않는 전사 [ 아이패드 프로크리에이트 / 일러스트 / 디지털드로잉 / 습작 / IPAD Procreate / Digtal Drawing / Illustration ]
어제는 일부러 평소 안 가보던 골목을 오래 걸어가 봤다.늘 저녁이 되면 집 앞 운동장을 달리는데 비 예보가 잡혀있어서 운동장 러닝을 하기 힘들 거 같아, 차라리 2만 걸음 이상 미리 걸어놓자고 생각했기 때문이다.그렇게 선릉역에서부터 송파역에 있는 카페까지 쭈욱 걸었다.아마 한 시간 반 정도 걸은 것 같다. 이제 여름이 되면 우리나라는 동남아 우기를 떠올리게 하는 기후가 된다.어느 정도 걷다가 잠깐 하늘에서 비 몇 방울이 떨어지기에 그냥 맞으면서 걷자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미친 듯이 퍼붓기 시작했다.미리 장우산을 챙겨갔지만 우산이 소용없을 정도로 퍼붓는 폭우였다.평소라면 비를 피하기 위해 근처 카페든 뭐든 어디론가 들어갔을 것이다.그런데 그렇게 비를 맞으며 걷는 것이 썩 나쁘지 않았다.아니... 오히려 기분..
2024.07.17 -
라스트 주근깨 [ 아이패드 프로크리에이트 그림 / 일러스트 / 디지털 드로잉 / IPAD Procreate Art / Illustration / Digital Drawing ]
2021년, 회사에서 시티팝풍 타로카드 컬러링북 프로젝트를 앞두고 있던 시점에 나 스스로 여러 그림 스타일들을 시도해 봤었다. 그때 작업 했던 개인적인 시험작들 덕분에 인스타그램 페이지에 업로드할 작업물도 많아졌고 팔로워도 꽤 증가했던 시기였다. 여러 가지로 스트레스가 많았던 기간이었지만 그림 작업면에서는 많은 부분 발전을 이룬 시간이기도 했다. 2021.02.26 라스트 주근깨 2021년 당시에 유행하던 조거팬츠와 항공점퍼를 입은 여성을 그렸다. 색감에도 많이 신경을 썼고 채색 스타일은 이전에 해보지 않은 방식을 시도해 봤다. 이 경험이 결과적으로 이후에 회사에서 타로카드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 시기에 내가 다니던 회사에서는 '힙(Hip)하게'라는 말이 모든 업무의 바이블로 작용..
2023.08.17 -
K pop 팬아트 공모전 - 방탄음악단 BTS [ 그림 / 일러스트 / 디지털 드로잉 / IPAD Procreate / Digital Drawing / Illustration ]
2021년 광주광역시에서 케이팝을 주제로 한 공모전을 주최했다. 난 걸그룹이든 보이밴드든 상관없이 아이돌 음악을 자주 들어서 이 공모전에도 관심이 갔다. 다만 케이팝 전체가 주제가 아니라 '방탄소년단'으로 한정된 주제였다. 방탄소년단 역시 내가 좋아하는 그룹이기 때문에 작업을 하는데 문제는 없었다. 그리고 그들의 무대를 보면서 평소 생각했던 그림이 있었기에 그걸 이 기회에 표현해 보자고 생각을 했다. 상상의 인물이 아니라 실존하는 인물들을 그리는 것이기 때문에 BTS의 사진을 여러 장 찾아보면서 그들의 얼굴을 머릿속에 각인시켰다. 이 공모전이 열렸던 2021년 8~10월은 내가 회사를 다니고 있던 시점이라 회사 일을 우선순위에 두다 보니 마감일에 벼락치기하듯 하루 만에 완성했다. 내가 계획했던 그림은 멤..
2023.05.18 -
경춘선 숲길 시간여행 [ 디지털 드로잉 / 아이패드 프로크리에이트 / 일러스트 / Illustration / Digital Drawing /
2019년 9월에 도시재생을 주제로 공모전이 있었다. 주최 측에서 몇 개의 장소를 선정했고 그 장소에 가서 도시재생이라는 테마에 맞게 작업을 하는 것이었다. 솔직히 도시재생이라는 것에 대해 평소에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니었으므로 곧바로 아이디어가 떠오른 것은 아니었다. 무언가를 작업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주최측이 선정한 장소 중에 하나는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여러 장소들을 보다가 화랑대역 경춘선 숲길이 눈에 들어왔다. 비슷한 이름인 경의선 숲길은 홍대에 갈때마다 들리는 공원이라 친숙했고 경춘선 숲길도 이름이 비슷한 만큼 비슷한 분위기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경의선 숲길을 생각하니 도시재생이 어떤 의미인지 좀 알것 같았다. 예전에는 기차가 다녔던 철도에 지금은 수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공..
2023.04.26 -
해피 피크닉 / HAPPY PIKNIC [ 디지털 드로잉 / 일러스트 / 아이패드 프로크리에이트 / 캐릭터 그림 / Digital Drawing / Illustration / Ipad Procreate ]
상상마당에서 진행했던 공모전에 내기 위해 작업한 그림이다. 2021년 늦가을에 작업한 것으로 이때는 회사도 다니면서 공모전을 오랫동안 잊고 살다가 갑자기 뭔가 필이 꽂힌 듯 몇 가지 공모전을 동시에 준비했었다. 짧은 시간에 많은 그림을 작업해서 응모했었는데 의미 있는 성과는 없었다. 상상마당에서는 '홀리데이'를 주제로 공모전을 진행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진행한 공모전이었는데 이전에도 같은 방식의 공모전이 있었고 거기서 최종까지 올라가는 나름 괜찮은 성적이었기에 이것도 기대를 갖고 도전했었다. 그런데 그림을 제출하고 나서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홀리데이'를 그저 휴일이라는 의미로만 해석해서 작업을 했는데, 이 공모전이 원하는 '홀리데이'는 연말 시즌(그중에서도 크리스마스)을 이야기했었던 것..
2023.04.13 -
가벼운 귀가길 [ 코카스파니엘 일러스트 / 디지털 드로잉 / 아이패드 프로크리에이트 / IPAD Procreate / Digital Drawing / Illustration ]
2019년 5월 21일. '작은 세상 속의 동화' 프로젝트의 다섯 번째로 작업한 그림이다. 이때는 여러 SNS에서 그림과 멋진 사진들을 많이 찾아볼 때였다. 이때 역광의 아름다움에 푹 빠져있었는데, 그 때문에 이 시기에 그린 그림들을 보면 역광이 꽤 많다. 그림들에는 역광 자체를 표현하는 것도 있지만 어떻게 묘사하면 더 멋있어보이는지 스스로 연구하는 것도 있었다. 이 그림은 역광을 극단적(?)으로 표현했었는데 거의 그림의 대부분이 음영이고 등장인물들의 겉 라인만 얇게 빛에 반사되어 빛나게 그렸다. 그리고 싶었던 것 위주로 작업하다 보니 점점 뽀실이의 이야기와는 동떨어져갔다... 무언가 프로젝트를 시작할때 그 초심을 쭉 이어가는 게 힘들긴 하다. 병아리를 그렸던 것은 그때 봤던 역광 사진 중에 병아리를 찍..
2023.04.10 -
날아가는 기분 ~ 피크닉 가는 강아지 - 작은 세상 속의 동화 [ 아이패드 프로크리에이트 / 디지털 드로잉 / 일러스트 / IPAD Procreate / Illustration / Digital Drawing ]
2019년, 노견이 된 뽀실이를 모델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오후 세시의 낮잠 [ 아이패드 프로크리에이트 그림 / 일러스트 / 디지털 드로잉 / Digital Drawing / Ill 2019년, 키우던 반려견 뽀실이가 급속도로 늙어가기 시작했다. 2018년부터 노견의 느낌이 많이 들더니, 2019년에는 털도 거의 다 빠져서 예전에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었다. 뽀실이가 노견이 southlandart.tistory.com 첫 번째 그림이 내가 생각한 것보다 잘 나와서 같은 스타일로 두 번째 그림을 그리게 되었고 그때부터 '작은 세상 속의 동화'라는 이름을 붙여서 시리즈화 했다. 하지만 작업을 하면서 첫 번째 그림만큼 좋은 퀄리티를 내지는 못했다. 확실히 첫 번째에 그렸던 에너지와 의지를 같은 강도..
2023.03.29 -
독각대장 ' 도깨비 분식 ' - 아이패드로 처음 작업했던 추억 [ IPAD Procreate / Digital Drawing / Illustration / 일러스트 / 디지털 드로잉 ]
나의 20대를 돌이켜보면 상당히 보수적이었던 것 같다. 그림은 펜과 종이만 있으면 된다고 오랫동안 생각해 왔다. 친구들이 와콤 인튜어스 2,3을 열심히 사용하고 있을 때에도 난 사용법조차 잘 몰랐다. 그러다가 졸업작품을 진행하면서 디지털 드로잉의 필요성을 뒤늦게 느꼈다. 당시에 장학금 받은 걸로 와콤 인튜어스 4를 샀던 게 기억에 많이 남는다. 맥북과 인튜어스 4로 졸업 후에는 많은 공모전 도전과 웹툰 작업에 활용했다. 그때도 태블릿으로 스케치를 하는 게 영 어색해서 주로 채색 작업에 많이 활용했었다. 그러다 동기 형이 아이패드로 그림을 그리는 것을 봤다. 저렇게 작업을 할 수 있다면 웹툰 작업도 훨씬 빠르게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바로 들었지만 오랫동안 정리되어 있던 나의 작업 루틴을 쉽게 깨지 못..
2023.03.17 -
미니 카페 "뭘 드릴까요?" / Mini Cafe "Can I take your order?" [ 디지털드로잉 / 아이패드 그림 / 일러스트 / Illustration / Digital Drawing / IPAD Procreate ]
어머니께서 작은 카페를 운영하신 적이 있다. 처음에 가게는 잘 되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근처에 경쟁업체들이 하나 둘 생기기 시작했다. 업체가 하나 생기면 매출의 반이 뚝 떨어졌다. 당연히 어머니의 근심이 점점 커졌다. 가끔 뽀실이를 데리고 가게 앞으로 가면 어머니가 매우 반가워하셨다. 뽀실이의 방문은 힘든 가게 일 사이에서 어머니가 느낄 수 있는 소소한 즐거움이었다. 작은 카페 안에서 어머니와 뽀실이의 모습은 마치 그림 같았다. 2016년에는 아주 작은 연습장 하나를 사서 카페에서 간단하게 그림을 그리곤 했다. 정말 작은 사이즈의 연습장이었지만 알차게 사용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 어머니와 뽀실이의 모습을 가볍게 그렸다. 나중에 어머니에게 보여드리니 매우 좋아하셨다. 한참 후에 아이패드 프로를 구입했다. ..
2023.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