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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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선물 상자 - 스마트폰 배경화면 [ 일러스트 / 디지털 드로잉 / 아이패드 그림 / Illustration / Digital Drawing / Art work ] + 요즘 일상 잡담
2019년 11월 21일. 지금은 없어진 그라폴리오에서 열렸던 크리스마스 스마트폰 배경화면 공모전에 냈던 그림.이 블로그에는 작년 크리스마스에 올려야겠다고 생각해 놓고 까먹어버렸다.오늘 이 그림을 올리는 이유는 뽀실이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어제는 삼성역에 약속이 있어서 일정을 보내고 사당동 집까지 쭉 걸어갔다.태풍의 영향으로 며칠 비가 왔고 그때문인지 날씨가 매우 시원했다.걷기 딱 좋은 날이었다. 어제인 8월 21일은 다양성만화 사업 중간평가가 이루어지는 날이기도 했다.결과는 빠르면 금요일에 나온다고 했다.최종 기획 분량 250페이지 중 난 무려 244페이지를 냈기 때문에 중간평가에 대한 자신감 그리고 다음 작업에 대한 여유가 많았다.머릿속에는 앞으로의 작업에 대한 기대로 가득 차 있었고 ..
2024.08.22 -
8월 시작 ~ 인생의 새 챕터를 맞이 하자 ~ 연금술사 이야기
요즘에는 하루 일과를 마치고 나면(밤 9시 정도) 친구에게 꼭 연락이 온다. 연락의 내용은 운동 겸 동네 산책을 하자는 것이다. 친구는 평소 복싱을 하다가 최근에 크로스핏까지 하면서 체중 감량에 진심인 상태이다. 내가 요 근래 7킬로를 감량한 것도 친구에게 좀 자극이 된 것 같다. 나 역시 친구가 걷자고 하면 그 연락이 매우 반가워서 바로 뛰어나간다. 그렇게 친구와 밤 산책까지 마치면 하루 걷는 양이 2만 걸음을 훌쩍 넘는다. 그리고 집에 돌아오면 땀범벅이다.(열대야가 너무 심해서 밤에 천천히 걸어도 땀이 안 날 수가 없다...) 그래서 집에 돌아와서 찬 물 샤워로 하루를 마무리하면 바로 꿀잠을 잘 수 있다. 하지만 요즘에는 자기 전에 꼭 연금술사를 조금씩 읽고 잔다. 파울로 코엘료의 유명한 소설 그 연..
2024.08.01 -
2017년부터 18년까지 그렸던 수채화들 ~ 봉천동 어딘가, 종합운동장 사거리에서 바라 본 노을, 완도의 일몰, 한강의 오후, 봉천역 골목
2017년은 개인적으로 혼란스러운 시기였다.오랫동안 살고 있었던 고향 서초동을 떠나서 사당동에 안착했던 시기이기도 했고, 가게 운영을 포기하고 오랫동안 준비했던 웹툰 작업도 중단하면서 새로운 활로를 생각했던 시기...이때는 여러 방면으로 작업을 해보려고 했었는데 인스타그램을 통해 외국의 여러 수채화 작가들의 그림을 인상적으로 감상했었다.그래서 나도 동네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수채화로 그릴만한 풍경을 찍고 돌아다녔던 기억이 난다. 당시에 나는 입시미술을 하면서 수채화를 배웠는데 인스타그램에 올라오는 외국 작가들의 그림은 뭔가 많이 달랐다.우리나라 입시 미술의 수채화는 붓터치를 강조하지만 외국작가들의 그림에서는 붓터치를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말 그대로 'Water Color'라는 이름에 딱 맞는 축축한 그림..
2024.07.31 -
정크 보이 / 께임 뽀이 + 사회 생활에 대한 이야기 [ 연필 데생 드로잉 습작 / Pencil Drawing / Illustration ]
요즘 친구의 고민 상담을 할 때가 많다.친구는 목공일을 한지 2년 차인데 공장 대표의 정신 나감 수준이 이제 한계치를 돌파했다고 한다.친구의 고민을 듣고 있으면 저게 정말 실제 존재하는 사람인가 싶을 정도니... 그런 사람과 함께 일하는 친구의 입장에서는 정말 죽을 맛일 듯하다.(친구의 말이 정확하다면 그 대표는 역대급 사이코패스/소시오패스...) 친구와 함께 2021년에 같은 회사에 다녔었는데 그때 회사 대표도 내 생각에는 세상 제일 가는 소시오패스였다.난 그래도 누군가에게 당하는 성격이 아니어서 그 대표와도 잘 지냈지만, 친구는 그때도 대표한테 많은 악행(?)을 당했기에 엄청 고생이었다.하지만 말만 듣고 있으면 그때 대표는 귀엽게 느껴질 정도로 지금 목공소의 대표는 최종 보스 느낌이다. 그러고 보니 ..
2024.07.26 -
늙지 않는 전사 [ 아이패드 프로크리에이트 / 일러스트 / 디지털드로잉 / 습작 / IPAD Procreate / Digtal Drawing / Illustration ]
어제는 일부러 평소 안 가보던 골목을 오래 걸어가 봤다.늘 저녁이 되면 집 앞 운동장을 달리는데 비 예보가 잡혀있어서 운동장 러닝을 하기 힘들 거 같아, 차라리 2만 걸음 이상 미리 걸어놓자고 생각했기 때문이다.그렇게 선릉역에서부터 송파역에 있는 카페까지 쭈욱 걸었다.아마 한 시간 반 정도 걸은 것 같다. 이제 여름이 되면 우리나라는 동남아 우기를 떠올리게 하는 기후가 된다.어느 정도 걷다가 잠깐 하늘에서 비 몇 방울이 떨어지기에 그냥 맞으면서 걷자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미친 듯이 퍼붓기 시작했다.미리 장우산을 챙겨갔지만 우산이 소용없을 정도로 퍼붓는 폭우였다.평소라면 비를 피하기 위해 근처 카페든 뭐든 어디론가 들어갔을 것이다.그런데 그렇게 비를 맞으며 걷는 것이 썩 나쁘지 않았다.아니... 오히려 기분..
2024.07.17 -
옥탑 바캉스 ~ 오뚜기 일러스트레이션 공모전 탈락 후기 [ 일러스트 / 디지털 드로잉 / 그림 / Illustration / Digital Drawing / Art Work ]
올해 다양성 만화 지원사업에 공모하기 위해 열심히 만화 작업을 했던 2월. 지원 마감일까지 빡세게 작업을 하고 나니 피로도가 확 올라가서 당분간 만화 작업을 하기 힘들었다. 그때 기분 전환 겸(작업의 피로는 작업으로 푼다) 공모전을 알아보다가 오뚜기에서 일러스트레이션 공모전을 주최한다는 홍보물을 보게 되었다. 오뚜기는 갓뚜기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호감 가는 기업으로 유명한 곳이고 나도 오뚜기 제품을 즐겨 먹기에 이 공모전 역시 매우 참여하고 싶었다. 공모전 기간도 넉넉하고 홈페이지에 공모전 요강이나 지난 회 수상작 등 안내도 친절하게 잘 되어 있었다. 지난 수상작들을 보니 그림 스타일이 꽤 다양했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고 즐겨 쓰는 스타일대로 작업해도 좋을 것 같았다. 요즘에 만화 작업을 쭉 하고 있었..
2024.04.12 -
Blue Girl - 아날로그와 디지털 [ 피그마 펜화 / 드로잉 / 그림 / 일러스트 / 습작 / Illustration / Pen Drawing / Art work ]
2021.09.11 이제는 종이와 펜을 잡고 그림을 그리는 일이 전체 작업의 1%는 될까 싶다. 그만큼 디지털 드로잉의 편리함에 나 자신이 푹 젖어간다. 디지털에 젖어들수록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혼동하게 된다. 한번 선이 그어지면 되돌릴수 없다는 것을 망각하고 있다가 바보같이 종이 왼편을 두 손가락으로 툭툭 친다. 선이 지워지지 않는 이유를 깨닫는 것도 몇 초가 걸린다. 종이 위에 두 손가락을 아무리 벌려봐도 그림이 확대되지 않는다. 알아서 그림을 묘사해주던 디지털 브러시들도 없다. 사쿠라에서 주최했던 글로벌 미술대회 '2020 피그마망가콘테스트'에서 2등을 하고 다양한 사쿠라 제품들을 상품으로 받았다. 갑자기 많아진 미술용품들을 보관할 곳이 마땅치 않았다. 책상을 이리저리 정돈하면서 겨우 상품들 수납을 ..
2023.12.22 -
피아노와 소녀 [ 짧은 글 / 수필 / 붓펜 그림 / 펜화 / 일러스트 ]
수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광장에 피아노 한 대가 덩그러니 놓여있다. 피아노 위엔 한 문장을 담은 팻말이 있다. '마음껏 재능을 뽐내세요.' 차려놓은 무대 위엔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 그때 더벅머리에 교복을 입은 한 남학생이 피아노에 앉았다. 그는 아주 능숙한 솜씨로 최신 걸그룹 노래를 연주하기 시작했다. 광장에 울려 퍼지는 연주가 한 꼬마 소녀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 듯했다. 꼬마는 학생의 연주를 뚫어져라 쳐다본다. 남학생의 연주는 주변의 시선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듯 점점 더 자유로워졌다. 이 한 장면이 두 사람에겐 전환점이 되는 순간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짧은 순간 이들의 이야기가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두 피아니스트의 이야기. 그들의 모습을 잠깐 보다가 난 다시 내 갈 길을 갔다. 20..
2023.11.29 -
책장 너머 세상으로 ~ [ 아이패드 프로크리에이트 / IPAD Procreate / Digital Drawing / 디지털 드로잉 / 일러스트 / Illustration / 그림 / Art work ]
이 그림은 책과 관련된 일러스트 공모전에 제출하기 위해 작업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데 어떤 공모전이었는지 어떤 의미로 그림을 그렸던 것이지 거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보통 내가 작업한 그림들은 다 그릴 때의 기억이 어느 정도는 생생하게 남아있는데 이 그림만큼은 특이하게도 기억에서 많이 사라져 있다. 확실한 것은 공모전에서는 탈락을 했고 이 시기의 기억들도 빠르게 머릿속에서 지워버렸다는 것이다. 공모전에 대한 기대도 없었고 완성작에 대한 애정도 별로 없었나 보다. 그림을 보면 '오즈의 마법사'느낌이 많이 나는 것을 보니 그와 같은 세상을 표현하고자 한 것 같다. 책을 읽으면 동화 속으로 잠시 들어가는 느낌 같은 것을 표현하려고 한 게 아닐까 싶다. 그림 자체는 이전에 작업했던 그림들보다 훨씬 떨어지는 ..
2023.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