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카페 "뭘 드릴까요?" / Mini Cafe "Can I take your order?" [ 디지털드로잉 / 아이패드 그림 / 일러스트 / Illustration / Digital Drawing / IPAD Procreate ]

2023. 3. 3. 18:01작업일지/그림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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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께서 작은 카페를 운영하신 적이 있다.

처음에 가게는 잘 되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근처에 경쟁업체들이 하나 둘 생기기 시작했다.

업체가 하나 생기면 매출의 반이 뚝 떨어졌다.

당연히 어머니의 근심이 점점 커졌다.

 

가끔 뽀실이를 데리고 가게 앞으로 가면 어머니가 매우 반가워하셨다.

뽀실이의 방문은 힘든 가게 일 사이에서 어머니가 느낄 수 있는 소소한 즐거움이었다.

작은 카페 안에서 어머니와 뽀실이의 모습은 마치 그림 같았다.

 

 

 

미니카페 스케치

2016년에는 아주 작은 연습장 하나를 사서 카페에서 간단하게 그림을 그리곤 했다.

정말 작은 사이즈의 연습장이었지만 알차게 사용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 어머니와 뽀실이의 모습을 가볍게 그렸다.

나중에 어머니에게 보여드리니 매우 좋아하셨다.

 

 

 

 

 

 

미니카페 뭘드릴까요 (2019.03.19)

한참 후에 아이패드 프로를 구입했다.

포토샵으로 그림을 그리던 나에게 아이패드는 신세계 같았다.

이것저것 그림 연습을 해보다가 예전에 그렸던 어머니와 뽀실이 스케치 생각이 났다.

당시에 스캔을 했던 것이 있어서 바로 아이패드로 불러와 수정을 하고 채색을 했다.

그때와는 시간이 많이 흘러 상황도 달라졌었다.

뽀실이는 노견이 되어 산책이 힘들었고, 어머니는 카페를 정리하셨다.

 

스케치를 하던 몇 년 전을 생각하면서 완성을 했다.

 그림에서 느껴지는 감성이 마음에 들었다.

당시에 자주 가던 인터넷 커뮤니티에 그림들을 올렸다.

사람들이 특히 이 그림이 마음에 든다고 했다.

 

내 머릿속에 상상력보다는 역시 어머니와 뽀실이의 실제 이야기가 더 큰 울림을 주는 것 같다.

그림 속의 모습과는 달리 자리에 힘없이 누워있는 노견 '뽀실이'를 보고 이때부터 더 뽀실이의 이야기를 그려봐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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