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의 저녁 - 티셔츠 디자인 도전의 추억 [ 일러스트 / 디지털 드로잉 / Illustration / Digital Drawing ]

2023. 3. 30. 12:54작업일지/그림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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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월에 아웃도어 브랜드인 아이더와 그라폴리오에서 여름 티셔츠 공모전을 했었다.
이 공모전을 보고 욕심이 나서 바로 도전을 했었는데, 욕심에 비해서 현실(내 실력)은 시궁창이었기에 부족함만 뼈저리게 느낀 공모전이었다.
다만 내가 이 공모전의 소식을 대학교 동기 형 두 명과 공유를 했는데 둘 중에 한 명이 선정이 되면서, 그 형의 작품을 통해 배운 점이 아주 많았다.
 
일단 나는 당시에 웹툰 작업을 하던 내 방식대로 그림을 그렸다.
여름이라는 주제를 생각하면서 그에 가장 잘 어울리는 그림을 그렸다고 생각했는데 이게 티셔츠에 어울리는지는 스스로도 확신이 없었다.
지금 와서 생각하면 티셔츠에 쓰기에는 너무 색이 많고 지저분한 그림인 것 같다.
아무튼 그때 당시의 나로서는 최선을 다한 작품이긴 했다.
 
 
 
 
 

이렇게 세 가지 타입의 그림을 완성했고 실제 티셔츠에 적용한 목업 이미지까지 만들어서 공모전에 응모했다.

내가 응모를 한 뒤에 함께 참여하기로 한 동기 형 두 명도 차례대로 그림을 제출했는데, 한 명의 그림을 보자마자 선정 될 거라고 바로 확신을 할 수 있었다.
그만큼 그림의 완성도와 색감의 아름다움 그리고 티셔츠 디자인으로서의 적합도까지 아주 훌륭한 작품이었다.
수많은 작품 중에 단 세 개 만을 선정하는 무시무시한 경쟁률의 공모전이었음에도 그 형의 작품이 결국 선정되었다.
그때 '디자인은 저렇게 해야 한다' 라는 깨달음을 얻은 것 같다.
그런 감정을 느꼈다는 것만으로도 값진 공모전이었다고 할 수 있다.
 
나중에 실제로 티셔츠까지 만들어져서 출시된 모습을 보니 너무 부러웠다.
얼마 뒤에 내가 디자인한 티셔츠도 나오긴 했지만 지금도 이 공모전의 여운이 많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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