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의 모성애 / Maternal affection [ 코픽 마카 드로잉 / 마커 그림 / 일러스트 / Illustration / Copic maker / Drawing ]

2023. 3. 15. 13:47작업일지/그림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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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리메이크를 했던 그림을 올려보려고 한다.

2019년 9월에 홍대 상상마당 인스타그램에서 디자인챌린지를 했었다.

주제는 '사랑'

제품에 적용할만한 이미지를 공모하는 것 같아서 간단하게 작업을 해서 제출했다.

여러 사랑 중에 모성애를 선택했는데, 이 작업을 하기 바로 직전에 본 다큐멘터리 때문이었다.

다큐멘터리에서는 펭귄의 모성애가 나왔다.

어미 펭귄이 새끼를 데리고 이동을 하다가 움푹 파인 지형에 빠지고 말았는데, 펭귄의 다리 형태와 새끼를 발 위에 올려놓고 육아를 하는 특성상 새끼까지 데리고 그 지형을 빠져나오는 게 불가능했다.

그런데 오랜 시간 노력 끝에 새끼까지 무사히 데리고 그곳을 빠져나오는 영상이었다.

끝까지 새끼를 포기하지 않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

 

 

 

펭귄의 모성애 첫 작품

그 다큐멘터리에서 받은 영감으로 완성한 게 '펭귄의 모성애'였다.

작품의 퀄리티보다는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작품이었다.

인스타그램에서 열리는 챌린지이기 때문에 인스타그램에 그림을 올리면서 몇 가지 태그를 붙이는 방식으로 응모를 했다.

업로드 한 뒤로는 어떻게 공모전이 진행되었는지 잊고 살았는데, 나중에 보니 기대이상으로 내 작품이 선전했었다.

최종 2차까지 올라갔고 마지막에 상상마당 현장에서 투표를 진행했는데 거기서도 꽤 많은 스티커를 받은 것을 나중에 알 수 있었다.

현장 투표를 했다는 걸 일찍 알았다면 나도 상상마당에 가서 한 표를 행사했을 텐데 아쉬웠다.

 

그렇게 위에 작품은 잊고 살다가, 2021년 초에 또다시 인스타그램에서 열리는 챌린지 하나를 알게 되었다.

이번에는 코픽 마커 채널에서 열리는 챌린지였다.

코픽 마커는 어릴 때부터 로망이 있던 미술재료였다. (이에 관련된 이야기는 다른 포스팅으로 올릴 예정)

그래서 한창 입시 미술을 할 때에는 미술재료를 사러 고속터미널 한가람문고를 자주 방문했었는데 그때 마커도 하나씩 사 오곤 했다.

다만 이 재료를 사용할 일은 거의 없었다.

어느 순간 많은 숫자의 마커를 가지고 있지만 로망 때문에 산 것일 뿐 어떻게 사용하는지도 잘 몰랐다.

그러다가 코픽에서 2017년부터 열렸던 '코픽 어워드'에 도전하면서 비로소 이 마커들을 사용하게 되었다.

결과는 늘 탈락이었지만 이 재료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는 게 재미있었다.

 

코픽 인스타그램에서 진행한 챌린지에서도 주제가 '사랑'이었다.

주제를 들으니 예전에 올렸던 펭귄 그림이 생각났다.

그림의 형태도 단순해서 마커로 다시 그리기에 딱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펭귄의 모성애

예전에 그린 그림을 새롭게 리메이크 한셈이 됐다.

그림체도 더 좋아지고, 마커 재료의 컬러까지 더해지니 따뜻한 감성의 그림으로 완성됐다.

왠지 결과에 대한 기대도 더해졌다.

하지만 아쉽게도 결과는 탈락이었다.

수상작을 보니 코픽에서 원했던 사랑은 연인의 사랑이었던 것 같다.

그래도 인스타그램 상에서 이 그림이 사람들에게 꽤 인기를 끌었다.

 

언젠간 코픽어워드에서도 좋은 결과를 내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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