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부터 아이패드로 여러 작업을 하다 보니, 1년 정도 지나고 이걸로도 애니메이션을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지금은 여러 그림 어플들도 기본적으로 애니메이션을 제작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그래서 찾아보니 다양한 애니메이션 제작 어플도 있었다. 다만 복잡한 애니메이션보다는 간단한 애니메이션 특히 짧은 구간이 반복되는 루핑 애니메이션에 적합한 어플들이었다. 재미 삼아서 몇 개의 루핑 애니메이션을 만들어봤는데, 오랜만에 만드는 애니메이션이라 확실히 어려웠다. 2019년 9월에 그라폴리오에서 짧은 애니메이션 공모전을 열렸고, 그동안 재미로 만들었던 경험을 살려서 하나 제출해 보기로 했다. fly fly 애니메이션 제작 어플이 아닌 프로크리에이트로 프레임 하나하나 그림을 그려서 영상 ..

'작은 시선'은 2011년, 대학교 졸업학년이 되어 한학기반 동안 만든 나의 졸업애니메이션이다. 난 애니메이션을 전공했지만, 애니메이션 만드는 것이 고통이었다. 머릿속에 이야기를 떠올리고 그것을 상상하는 것은 즐거웠지만 실제로 만드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대학생활동안 뼈저리게 느꼈다. 따라서 졸업작품 역시 내가 배운 것을 펼치고 세상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보여주기 위해 만들었다기보다 졸업은 해야 됐기에 어쩔 수 없이 해야만 했던 과제에 가까웠다. 그렇기에 지금에 와서 생각하면 이 졸업작품이 매우 아쉽다. 좀 더 나의 역량을 총동원하여 만들었어야 했는데 하는 아쉬움이 계속해서 남는다. 그래서 나는 이 작품을 미완성이라고 생각한다. 애니메이션의 스토리는 스토리보드 수업에서 만들었던 과제물에서 시작했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