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4. 13. 00:08ㆍ작업일지/그림 일러스트
상상마당에서 진행했던 공모전에 내기 위해 작업한 그림이다.
2021년 늦가을에 작업한 것으로 이때는 회사도 다니면서 공모전을 오랫동안 잊고 살다가 갑자기 뭔가 필이 꽂힌 듯 몇 가지 공모전을 동시에 준비했었다.
짧은 시간에 많은 그림을 작업해서 응모했었는데 의미 있는 성과는 없었다.
상상마당에서는 '홀리데이'를 주제로 공모전을 진행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진행한 공모전이었는데 이전에도 같은 방식의 공모전이 있었고 거기서 최종까지 올라가는 나름 괜찮은 성적이었기에 이것도 기대를 갖고 도전했었다.
그런데 그림을 제출하고 나서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홀리데이'를 그저 휴일이라는 의미로만 해석해서 작업을 했는데, 이 공모전이 원하는 '홀리데이'는 연말 시즌(그중에서도 크리스마스)을 이야기했었던 것 같다.
내 그림은 연말은 커녕 여름휴가에 더 가까운 분위기...
그래서 일치감치 이 대회에서의 결과는 포기했다.
공모전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주제에 잘 맞는가이기 때문이다.
이때는 회사 일도 바빠서 공모전에 그렇게 의지하지 않던 시기라 그러려니 했다.
그림 자체는 정말 재미있게 작업했던 기억이 난다.
내가 평소에 쓰는 스타일과는 다른 느낌으로 도전했었다.
나의 반려견 뽀실이, 아주 어릴 때 그렸던 만화의 주인공 공룡 티노, 게임이라는 글씨가 새겨진 모자를 쓰고 있는 로봇(게임보이)까지 캐릭터에 개인적인 의미를 많이 담아서 그렸었다.
다른 의미도 많이 있었는데 적어놓지를 않아서 지금은 기억이 나질 않는다.
2021.10.23
다시 봐도 이걸 작업할때 감정이 생각난다.
즐거운 마음으로 몰입해서 그렸었다.
내가 저 친구들 사이에 껴서 같이 놀러 가고 싶을 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