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다양성 만화 지원 사업을 무사히 완료 하면서 ... 사업에 대한 후기와 내년 사업에 대한 기대

 

2024 다양성만화 지원사업 완료평가 제출 + 내년 다양성만화에 대한 우울한 소식 그리고 정치에

 

 

12월이 되면서 2024년 한 해를 불태웠던 중편 만화 원고를 마무리했다.

마지막 원고 작업은 세 달가량동안 정말 하루에 온 시간을 원고 작업에만 썼기 때문에 몸도 마음도 많이 지친 상태였다.

그래서 원고 작업이 끝나고 12월 한 달은 푹 쉬었다.

 

그리고 새해가 되었고 1월도 벌써 중순...

지금은 올 상반기에 책을 꼭 출판하기 위해서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나올 책에 욕심이 더 생겨서 마지막 단편 하나를 더 추가하려고 한다. (8개의 단편을 모은 단편집으로 출판할 예정)

이제까지 단편 작업을 한 경험으로 미루어보면 마지막 단편은 한 달가량 시간이 소요될 것 같은데 그 사이에도 틈틈이 출판을 위한 준비도 병행할 생각이다.

아무튼 11월까지 작업한 원고는 다양성만화 지원사업을 하고 있는 만화진흥원에 완료평가보고서와 함께 제출했고 무사히 '통과'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12월 동안 사업의 여러 단계를 마무리하면서 진짜 2024 다양성 만화 지원 사업을 마쳤다. (아직 사업 공시라는 단계가 있다고 하는데 그건 클릭 하나로 끝날 일이라 실질적으로 사업 끝)

이 사업을 1년동안 진행한 입장에서 우리나라 만화계에 정말 중요한 사업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적지 않은 지원금 덕분에 나름 좋은 환경에서 만화에 몰입하여 창작활동을 할 수 있었고 손해의 부담 없이 실물 책으로도 만들어 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나처럼 만화에 꿈이 있는,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계속 든다.

그리고 나 역시도 올해 다양성 만화에 기회가 된다면 또 지원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일단 지난번에 올렸던 완료평가 글(맨 위의 링크)에서 2025년의 다양성 만화 지원 사업의 존폐가 불투명하다고 적었었는데, 다행히도 한국 콘텐츠 진흥원에 이관되어 사업이 이어지는 걸로 결론이 났다고 한다.

이 소식은 사실 오래전에 관계자분께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블로그에는 좀 늦게 올리게 된 것이 윤석열이 체포될 때 글을 올리려고 마음먹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번에 사업이 일몰 위기에 처했던 것의 원흉이 윤석열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가 끝장 나야 사업이 진짜 안전하다는 생각이...)

국가의 예산이 아무리 부족해도 어떤 문화의 다양성을 지원하는 사업은 이어져야 하는 게 바로 선진국의 필수 요소라고 생각한다.

다양성 만화 지원 사업을 없애려고 하는 발상 자체가 윤석열 정부의 여러 실정들과 닮아있다.(RND예산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깎아버리는 어리석음 같은 것) 

어쨌든 윤정권도 비참하게 끝이 날게 확실해졌으니 작년 말에 있었던 '다양성 만화 지원사업 일몰 예정'이라는 해프닝도 안주거리로 삼을 수 있을 듯하다.

 

 

 

다시 작업중인 중편 만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마지막으로 추가하려는 단편은 나의 대학교 졸업작품인 '작은 시선'을 더 보강한 리메이크 작이다.

졸업작품이라는 게 아무래도 한정된 시간 내에 완성을 해야 하다 보니, 내 졸업작품은 여러 면에서 부족한 부분이 많은 채로 마무리 지을 수밖에 없었던... 지금도 아쉬움이 큰 작품이다.

그런데 이번에 내가 작업한 단편 만화집의 공통 주제에도 잘 맞고 이야기도 더 풍성하게 만들어줄수 있는 시나리오라 꼭 넣고 싶어졌다.

이 시점에서 단편 하나를 더 만들어야 한다는게 부담이 되기도 하고 내년에 있을 지원사업에 신청하려면 또 다른 신작 생각도 해야 하기 때문에 남은 시간 동안의 압박감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이 추가할 단편 하나를 다른 지원사업에 신청하여 지원금을 받고 작업할까도 생각했는데 그것보다는 빨리 이걸 완성하고 새로운 작품을 기획부터 새롭게 시작하는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 12월 한달은 원 없이 놀았기 때문에 다시 고삐를 조여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빨리 이번 책을 출판하고 내년 지원 사업도 무사히 신청할수 있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