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8. 3. 13:11ㆍ잡담
쌍둥이 조카들의 생일이 일주일 전인 7월 26일이었다. 하지만 그 시기에 어머니가 몸살 증세를 보여 조카들을 보러 갈 수가 없었다.(코로나일 수도 있고 감기라도 옮기면 안 되니...) 원래 계획은 인천 동생집으로 가서 조카들을 만나서 밥을 먹고 동생 집 근처에 있는 홈플러스에서 선물을 사주는 것이었다. 하지만 당일에 찾아갈 수가 없게 됐으니.. 그다음 주에라도 선물을 사서 전달하기로 했다.
그래서 어머니의 감기 증세가 약해진 지난 수요일에 조카들이 갖고 싶다는 물건을 사러 잠실에 갔다. 쌍둥이 조카들이 원하는 선물은 속담 풀이 책과 산리오 다이어리였다. 원하는 선물을 듣고나니 어린아이들의 천진난만함이 느껴져서 웃음이 났다. 도대체 속담 풀이 책은 왜 갖고 싶은 걸까 ㅎㅎㅎㅎ 어머니께서 말씀하시길 얼마 전에 말레이시아로 여행을 갔을 때 현지에 동생과 친분이 있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분이 조카에게 속담을 좀 말해준 것 같다. 그래서 지금 속담에 푹 빠져 있다고 ㅎㅎㅎ
아무튼 남자 조카가 갖고 싶어하는 속담책은 교보문고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문제는 여자 조카가 갖고 싶어 하는 산리오 다이어리...
그러고보니 늘 여자 조카 녀석이 갖고 싶은 걸 찾는 게 참 까다로웠던 생각이 난다. 그리고 이 녀석은 고집도 세서 자기가 갖고 싶은걸 꼭 가져야 한다. 참... 유전자는 속일 수 없는 게 내 동생이 어렸을 때 딱 그랬다. 정말 자기 엄마를 그대로 닮은 듯하다. ㅎㅎ
롯데백화점, 홈플러스, 교보문고 등 잠실역 일대를 다 돌아다녀봐도 산리오 다이어리를 찾을수 없었다. 더 돌아다니기엔 체력이 부족했다. 그놈의 산리오 다이어리가 뭐길래 이렇게 고생해야 하나... 결국 온라인으로 주문하기로 했다. 아이들의 생일이벤트를 일주일 뒤로 미뤘는데 적어도 선물이 금요일에는 도착해야 할 텐데....
그리고 금요일이 되고 어머니는 인천 동생집으로 향하셨다. 난 하루를 꽉 채워 작업을 했다. 그리고 저녁이 되자 조카에게 메시지가 왔다.
다행히도 선물이 금요일에 무사히 도착했나 보다. 벌써 초등학교2학년인 조카인데 아직 맞춤법이 너무 서툴다. 저 글씨를 보니 선물을 사준 뿌듯함이 느껴진다. 이 맛에 고생하며 돌아다니고 돈도 쓰고 하는 거지.... 고생한 기쁨이 있다.
이제까지 조카들 선물을 생각해 보니 예전엔 티니핑을 좋아했고 얼마 전에는 어몽어스, 포켓몬스터 그리고 최근에는 산리오를 엄청 좋아한다. 삼촌이 언젠간 그런 캐릭터 만들어줄게. 그때 되면 캐릭터에 관심 없으려나?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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