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다양성만화 지원사업 완료평가 제출 + 내년 다양성만화에 대한 우울한 소식 그리고 정치에 관심을 갖는 것의 중요성

2024. 12. 6. 16:27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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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다양성만화 지원사업 중간평가 완료 + 느낀점 후기

2024 다양성 만화 지원사업 중간평가를 앞두고 ~ 완성 분량의 반 이상 작업 완료 / 차기작에 대한부천 한국만화박물관 ~ 한국만화진흥원 2024 다양성만화 지원사업 협약식에 다녀오다.한국만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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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1일, 올해 다양성만화 지원사업의 공식 완료 평가 제출일이었다.

물론 마감을 그 날짜까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일주일정도 시간을 더 주었고 그때마저도 마감을 못한 사람들에게는 재평가 제도까지 있으니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나는 최대한 본래 마감일에 제출을 하기 위해서 마지막 날짜까지 모두 활용해서 원고작업을 했다.

지난 중간평가 때 계획한 일곱 개 단편 중에 여섯 개를 완성해서 제출했으므로 마지막 하나의 단편은 어렵지 않게 완료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정말 하루하루가 아쉬운 나날을 보냈다.

그만큼 마지막 단편에 많은 힘을 실었고 분량도 많아서 제때 완성할 수 있을지 없을지 알 수 없는 3개월을 보냈다.

어쨌든 분량을 모두 완료했고 마지막 검토와 수정까지 해서 냈으니 후회 없는 작업과정이었다.

기획했던 250페이지를 넘어 최종 완성된 원고는 327페이지.

역시 계획보다 분량이 늘어지는 것은 국룰이라고 할 수 있다.

완료평가의 심사는 6일에 한다고 했기에 이 글을 올리는 지금은 심사가 한창 이루어지고 있을 거라 예상한다.(결과발표는 12월 중순가량..)

 

 

 

완료평가의 심사 자료에는 작품의 표지도 있었다.

난 기획초기 때부터 표지를 어떻게 할 것이지 생각하고 있었다.

일곱 개의 단편 중에 모든 작품을 관통하는 작품이자 단편집의 표제작이 '유니버스'라는 작품인데 이 단편의 첫 페이지가 바로 표지를 염두에 두고 작업한 것이었다.

여름에 생각했던 계획대로라면 지금쯤 이 표지를 갖춘 샘플 책자라도 인쇄했을 것이다.

하지만 계획과는 달리 마지막 단편의 작업이 늘어지면서 결국 책으로의 제작 과정은 살짝 늦출 수밖에 없게 되었다.

어차피 늦어진거 단편하나를 더 추가해서 8개의 단편을 수록한 단편집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최대한 빠르게(한 달 예상) 8화를 만들 생각이다.

 

 

그리고 나에게 이 단편집의 완성 못지않게 중요한 부분은 내년 다양성만화 사업의 여부였다.

그런데 12월 3일, 한국만화진흥원 담당자로부터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

어쩌면 내년 다양성만화 사업이 종료될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나는 세상 돌아가는 것에 관심이 매우 많다.

작업을 할때에도 늘 뉴스를 틀어놓고 작업을 한다.

그리고 윤석열 정부 들어서 영화계 지원이 상당히 줄어들었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문화예술계가 대체적으로 진보적이기 때문에 그렇지 않을까 하는 전문가들의 예상이 있었다.

그런 이념적인 이유 때문에 지원을 줄인다니 정말 수준 낮은 정부에서나 할 수 있는 일이었다.

영화가 그렇다면 만화도 추풍낙엽과 같은 신세라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한국만화진흥원에서 열었던 공모전에서 '윤석열차'가 수상을 했고 문체부에서 그것에 문제 삼았던 사건이 있었다.

아마 만화계 역시 진즉 정부의 눈밖에 났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 걱정이 내년 다양성만화 지원사업의 일몰로 현실화되는 것 같다.

담당자가 보내온 문자에는 몇 가지 사항이 간략하게 적혀있었다.

그걸 더 간략하게 전달하자면...

 

1. 원래는 내년부터 다양성만화 지원사업이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 이관되는 것으로 논의 중.

2. 하지만 현재 중앙정부에서 지원사업의 종료로 방향성을 잡고 있음.

3. 결국 사업의 존폐는 내년 1월에 알 수 있게 됨.

4. 사업이 종료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알 수 없음.

 

중앙정부의 방향성이 사업 일몰인 만큼 다양성만화 지원사업의 운명도 풍전등화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많은 만화가들에게 약간의 힘이 되었던, 그리고 우리나라 만화계에 다양성을 부여했던 역사를 지닌 이 사업이 이유도 모른 채 끝날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난 어쩌면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이 사업의 마지막 기수가 될 운명.

작년에 기록적인 세수펑크에 이어서 올해의 정부 살림 역시 개박살 나는 게 확정인데 당연히 자기들 눈에는 사소해 보이는 부분, 미운 부분부터 예산을 없애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대선 때 윤석열을 찍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생각났다.

어차피 누가 대통령 되든 세상은 많이 안 바뀐다.

여차하면 끌어내리면 된다..

 

하지만 대통령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세상이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 얼마나 망가질 수 있는지, 그리고 내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윤석열이라는 작자의 행태를 통해 너무나 명확하게 증명하고 있는 요즘이다.

그때 윤을 찍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얼마나 공허하고 한심하게 메아리치는가...

 

내년 다양성만화 지원사업에 내가 참여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명확하게 계획을 잡고 있던 상황이 아니었지만 그 선택권마저 박탈당할 수 있다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그리고 상징적 이게도 그날 저녁에 윤석열은 위헌적인 비상계엄 선포를 했다.

나는 실시간으로 그 계엄선포를 봤고 계엄이 해제되는 과정도 밤을 새우며 지켜봤다.

그 과정에서 어쩌면 윤석열은 탄핵되고 정권교체가 되어 다양성만화 지원사업이 명맥을 이어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제발 좋은 방향으로 이 사태의 결론이 나길...

 

 

이 세상에 정치가 없는 곳은 없다.

모든 것은 정치와 연관되어 있을 수밖에 없고 따라서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난 만화 그리는 사람이니 정치는 모르오.. 와 같은 한심한 소리를 하다간 생존을 위협받는 순간이 온다.

내 일이 아닌 것 같아도 결국 나에게 그 서슬 퍼런 총칼이 겨눠지게 되는 날이 온다는 것이다.

아마 지난 대통령 선거 때, 윤석열을 찍은 많은 사람들이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토론 하나라도 제대로 봤다면 그런 인간을 내가 살아가는 국가의 수장으로 뽑지 않았을 거라 생각한다.

난 윤석열이 대통령으로 뽑힌 가장 큰 이유는 누군가의 여론몰이 그리고 그걸 받아 쓴 언론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정치에 무관심한 사람들은 여론에 따라 움직이고 대세를 따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에 그런 장난을 명태균이라는 사람이 했을지도 모른다는 뉴스들이 나오고 있지 않나.

그런 정치업자 브로커에게 놀아났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자존심 상하는 일인가.

제발 눈도 크게 뜨고, 귀도 크게 열고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을 갖기를...

 

 

 

+내용추가

 

2025년 다양성 만화 지원사업 존폐에 관한 이야기를 이어가자면, 다행스럽게도 한국콘텐츠진흥원에 이관되어 사업이 이어지게 되었다.

 

 

 

 

 

2024 다양성 만화 지원 사업을 무사히 완료 하면서 ... 사업에 대한 후기와 내년 사업에 대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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