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5. 18. 13:03ㆍ공모전 수상작
2021년 광주광역시에서 케이팝을 주제로 한 공모전을 주최했다.
난 걸그룹이든 보이밴드든 상관없이 아이돌 음악을 자주 들어서 이 공모전에도 관심이 갔다.
다만 케이팝 전체가 주제가 아니라 '방탄소년단'으로 한정된 주제였다.
방탄소년단 역시 내가 좋아하는 그룹이기 때문에 작업을 하는데 문제는 없었다.
그리고 그들의 무대를 보면서 평소 생각했던 그림이 있었기에 그걸 이 기회에 표현해 보자고 생각을 했다.
상상의 인물이 아니라 실존하는 인물들을 그리는 것이기 때문에 BTS의 사진을 여러 장 찾아보면서 그들의 얼굴을 머릿속에 각인시켰다.
이 공모전이 열렸던 2021년 8~10월은 내가 회사를 다니고 있던 시점이라 회사 일을 우선순위에 두다 보니 마감일에 벼락치기하듯 하루 만에 완성했다.
내가 계획했던 그림은 멤버 별로 악기 하나씩을 맡아서 합주를 하는 그림이었다.
멤버들의 개성이 강하기 때문에 각각 복장에 차이를 뒀다.
그림을 그리면서 힘들었던 점은 실제 모습과 닮게 그려야 했던 것이다.
아무래도 실물을 보고 그리는 작업을 많이 해보진 않았기에 이런 작업 자체가 나에겐 좀 어색하긴 했다.
결과물은 내가 생각했던 것과 비슷하게 나와서 스스로는 만족했지만 수상에 대한 기대는 크지 않았다.
평소에 아이돌 팬들의 팬아트도 찾아보곤 했는데... 역시 팬심은 정말 무섭다고 느낄 정도로 환상적인 작품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아마 이 공모전에도 그런 사람들이 많이 출전하지 않을까 예상이 됐다.
결과는 입선을 했지만 사실상 참가상이나 다름없기에 탈락과 크게 다를 거 없다고 생각을 했다.
그래도 아쉬움은 없었다.
다음 공모전은 여유를 갖고 긴 시간 동안 퀄리티 있게 작업을 해봐야겠다고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