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5. 1. 23:35ㆍ공모전 수상작
2020년 9월, 동아 연필 공식 카페인 동아팬팬에서 오일파스텔을 이용한 공모전을 주최했다.
팬카페 회원을 대상으로 하는 대회이기 때문에 공모전이라기보다는 이벤트에 가까운 소규모 대회였다.
내가 처음 수상한 공모전도 동아연필의 대회였고 비교적 자주 대회를 열었기 때문에 소식이 들릴 때마다 참가했다가, 언제부터인가 점점 큰 공모전에서도 성적을 거두고 여러 외주 일을 하면서 동아연필에 대한 관심도가 많이 멀어졌었다.
그러던 중 이 이벤트에 대한 공지를 읽었고 오랜만에 참가하게 되었다.
여담으로.. 보통 동아연필에서 주최하는 대회에서는 자사의 제품을 이용하여 그림을 그리는 게 규칙이었는데, 이전에 한번 오일파스텔 대회를 개최했었고 그 대회에도 참여하여 상을 받았기 때문에 오일파스텔 재료는 이미 갖추고 있었다.
그런데 당연히 집에 있을거라 생각했던 오일파스텔 제품이 아무리 찾아봐도 없었다.
결국에 하나 더 구매했는데 막상 그림을 완성하고 나니 어디선가 이전에 쓰던 제품을 뒤늦게 찾았다...
대회의 공식 주제는 '내가 만약 ... 라면'으로 사실상 자유주제였다.
이전부터 오일파스텔로 동화풍의 그림을 한번 그려보고 싶었기에 좀 더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주제를 선택했다.
그렇게 해서 생각한 것이 '내가 만약 귀가 큰 개라면'이었다.
(대회시점에서)얼마전 무지개다리를 건너간 반려견을 생각하며 작업을 했다.
결과는 우수상.
이전에 오일파스텔을 이용해 그렸을 때도 느꼈지만 역시 다루기 힘든 재료였다.
디테일한 묘사는 일치감치 포기하고 색감을 따듯하게 표현하는 것에 집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