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ree 설정과 스토리 #09 - 세계수 [ 붓펜 그림 / 판타지 일러스트 / 드로잉 ]

 

PUree 설정과 스토리 #08 - 협곡 [ 붓펜 그림 / 판타지 일러스트 / 드로잉 ]

지난 이야기에 이어서 ~

 

 

 

2017.04.02 블로그에 메모한 글

 

 

 

상상화라면 한 번쯤 등장하는 세계수.

보통은 굵어서 사람들이 거주할 수도 있는 줄기와 가지에 잎들이 아주 무성한 버섯 같은 나무가 많은데, 난 뿌리 부분이 두툼한 소나무 형태의 세계수를 그려봤다.

붓펜을 쓴다면 한 번쯤은 소나무를 그려보고 넘어가야 한다는 생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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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성과 훤은 세상을 돌아다니기 시작한 지 반년 만에 자신들이 찾아 헤맸던 목적지에 다다랐다고 생각했다. 잃어버린 숲에서 본 나무들과도 비교할 수 없는 엄청난 크기의 나무. 훤은 이 나무가 자신들이 찾던 푸리의 중심이라고 확신했다.

 

그리고 나무 아래에는 커다란 마을이 있었다. 이곳이 푸리의 중심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던 훤과 달리 소성은 뭔가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분명 눈앞에 있는 커다란 나무의 위용은 대단했지만, 자신이 생각한 것보다 너무 쉽게 찾았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게다가 이미 오래전부터 사람들이 살았던 것 같은 마을의 모습... 훤이 줄곧 이야기해 준 푸리의 중심과는 분명히 다른 모습이었다.

 

나무 주변에는 얼마 전부터 보이기 시작한 거대한 생명체들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사람들은 처음엔 그 미지의 존재에 대해서 공포감을 가졌지만 이윽고 그 존재들이 사람에게 해를 가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마을에 머물고 있는 동안 소성은 훤에게 거대한 생명체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오래전 푸리 전체에 살았던 고대 생명체라는 이야기. 고대 생명체들은 어디에 숨어있다가 왜 다시 모습을 나타낸 것일까? 소성은 모든 게 궁금했다.

 

나무의 엄청난 크기는 그 주변을 돌아다니는 고대 생명체들을 마치 벌레처럼 보이게 할 정도였다. 그만큼 거대한 나무에는 자원도 많았다. 나무의 수액은 강과 같았고 나뭇가지 하나하나에 수많은 생명체들이 생태계를 이루고 있었다. 따라서 사람들 역시 나무를 떠나지 않고도 식량과 식수 모두 자급자족 할수 있었다. 이 마을은 소성과 훤이 돌아다니면서 본 그 어떤 마을보다 풍요롭고 화려해 보였다.

 

며칠 뒤, 소성과 훤은 도시를 떠났다. 훤의 확신과는 달리... 그리고 소성의 생각대로 그곳은 푸리의 중심이 아니었다. 애초에 훤이 알고있던 푸리의 중심에 대한 단서는 거대한 나무라는 것 밖에 없었다. 그러니 그 엄청난 크기의 나무가 푸리의 중심일 거라고 생각하는 건 당연한 것이었다. 그들은 지체 없이 푸리의 중심을 찾아 떠났다.

 

푸리의 중심은 어디이고 소성과 훤은 왜 그곳으로 향하는 걸까?

 

 

 

 

다음 이야기에서 계속 ~

PUree 설정과 스토리 #10 - 용병 [ 붓펜 그림 / 판타지 일러스트 / 드로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