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그리는 꿈 / Dream Every Day [ 오일파스텔 그림 / 크레파스 드로잉 / 일러스트 / Illustration / OilPastel / Drawing ]

2023. 3. 6. 12:09공모전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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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가장 먼저 접하는 미술도구라면 아마 오일파스텔이 아닐까 싶다.

크레파스라는 명칭으로 더 잘 알려져 있는 오일파스텔은 어릴 때부터 익숙하게 접하는 미술도구라 다루기 쉬울 거라고 생각하지만, 막상 사용해 보면 이렇게 쓰기 까다로웠나 새삼 느끼게 된다.

내가 오일파스텔을 어른이 돼서 다시 만지게 된 계기는 공모전 때문이었다.

 

 

동아연필 공식카페인 '동아펜팬'에서 자사의 오일파스텔 제품을 이용한 그림 공모전을 열었다.

 

2018 파블 그라피코 오일파스텔화 공모전

4절지에 '꿈을 그리는 사람'이라는 주제로 그림을 그려야 했다.

주제를 보자마자 어떤 그림을 그릴지는 바로 생각이 났는데, 문제는 오일파스텔을 다루는 데 있었다.

초등학교 이후로는 써본 적이 없는 재료이기에 어떤 느낌이었는지 완전히 망각하고 있었다.

막연하게 색연필 같을거라 생각했다가 막상 그림을 그려보고 당황하게 되었다.

섬세한 작업과 원하는 묘사를 하기가 정말 어려웠다.

어릴 때에는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리는 시간이 즐겁기만 했는데, 지금은 내 손에 조금만 어색해도 시도 조차 하기 어려워졌다는 걸 느끼게 되었다.

아무튼 미리 생각했던 이미지대로 최대한 노력해서 완성을 했다.

 

매일 그리는 꿈

'꿈을 그리는 사람'이라는 주제에서 꿈을 거창한 무언가 보다는 소소한 것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예를 들면 퇴근길에 곧 다가 올 휴가날짜를 세면서 여행지를 상상하는 일 같은 것 말이다.

현실 세계는 흑백으로 표현하고 꿈속 세계를 여러 색상으로 화려하게 표현했다.

꿈 속 세상의 건물 묘사는 어릴 때 자주 그렸던 방식을 이용했다.

먼저 여러 색으로 밑색을 칠한 다음, 검은색을 올리고 날카로운 도구로 검은색에 스크래치를 주면서 묘사하는 방식이다.

재료의 특성상 변질이 쉬워서 스캔을 하지 못하고 최대한 원본 느낌을 낼 수 있게 사진촬영을 했다.

 

 

 

제1회 파블 그라피코 오일파스텔 상장

결과적으로 장려상을 수상했다.

그림을 제출하고 나서는 오일파스텔로 어떻게 그림을 그리는지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에서 검색을 통해 여러 영상을 봤다.

이 재료로 이렇게 훌륭한 그림을 그릴수 있나 감탄이 나오는 과정영상이 굉장히 많았다.

아마 이 공모전이 아니었다면 전혀 찾아보지 않았을 영상들일 것이다.

공모전 덕분에 오일파스텔 한세트도 사놨으니 좀 더 연습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지금까지도 섣불리 손이 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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