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춘선 숲길 시간여행 [ 디지털 드로잉 / 아이패드 프로크리에이트 / 일러스트 / Illustration / Digital Drawing /

2023. 4. 26. 13:41작업일지/그림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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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9월에 도시재생을 주제로 공모전이 있었다.
주최 측에서 몇 개의 장소를 선정했고 그 장소에 가서 도시재생이라는 테마에 맞게 작업을 하는 것이었다.
솔직히 도시재생이라는 것에 대해 평소에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니었으므로 곧바로 아이디어가 떠오른 것은 아니었다.
무언가를 작업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주최측이 선정한 장소 중에 하나는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여러 장소들을 보다가 화랑대역 경춘선 숲길이 눈에 들어왔다.
비슷한 이름인 경의선 숲길은 홍대에 갈때마다 들리는 공원이라 친숙했고 경춘선 숲길도 이름이 비슷한 만큼 비슷한 분위기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경의선 숲길을 생각하니 도시재생이 어떤 의미인지 좀 알것 같았다.
예전에는 기차가 다녔던 철도에 지금은 수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공원이 생긴 것.
철도 자체를 철거하지 않고 기차라는 테마로 산책로를 만들면서 과거와 현재를 융합하는 의미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하고 나니 '시간여행'이라는 컨셉이 떠올랐다.
 
그림을 그리기 위해 평일 낮에 혼자 화랑대 역으로 향했다.
대로변과 주택가 사이로 쭉 이어진 경춘선 숲길이 있었다.
철도길을 따라 녹지가 형성되어 있어서 걷는 길이 좋았다.
길을 따라 가다보니 구 화랑대역으로 이어졌다.
공원과 함께 여러 근대 역사를 볼 수 있는 건물과 구조물들이 있었다.
날씨도 좋아서 여러 사진들을 찍었다.
 
 
 

경춘선 숲길 시간여행

여러 장의 사진들 중에 구 화랑대역 건물과 예전 전차가 함께 프레임에 있는 사진을 선택해서 그림을 그렸다. (2019.09.01)
처음에 떠올렸던 대로 시간여행을 주제로 했다.
그림 자체에서 풍기는 애니메이션과 같은 느낌은 좋았지만 이게 도시재생과 크게 관련이 있을까 하는 생각은 스스로도 많이 했던 것 같다.
결국 공모전에서는 탈락했지만 그림 자체는 마음에 들었다.
무엇보다 사진을 두고 배경을 그리는 방식을 스스로 터득한 것 같아서 의미 있는 작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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