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4. 20. 23:08ㆍ작업일지/그림 일러스트
가장 최근에 열린 2022년 코픽 어워드에 벼락치기로 그려서 냈던 그림이다.
작년 내내 책을 만들기 위해서 바빴던 시기라 공모전은 거들떠도 보지 않았다.
그럼에도 코픽 어워드가 열리는 것은 이메일로 알림이 오기에 모르고 싶어도 모를 수가 없었다.
이미 2021년에도 회사에 다니면서 코픽 어워드를 그냥 패스했기 때문에 2022년에도 도전할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그 생각과는 다르게 그림 제출 마감 날짜가 머릿속에 각인되어 잊히지가 않았다.
결국 마감날에 뭐라도 그려볼까 싶어서 내가 만들고 있던 책의 소재인 타로카드 중에 여사제 카드의 느낌으로 그렸다.
몇 시간 만에 후다닥 그린 거라 퀄리티는...
내가 코픽 어워드에 낸 그림 중에 제일 마음에 들지 않았다.
지금도 작년.. 마감일에 하루종일 고민했던 기억이 난다.
정말 코픽 어워드는 그냥 지나치기 힘든 대회이다.
앞으로도 종이에 점이라도 하나 찍어서 낼 것 같다.
그리고 슬슬 올해 코픽 어워드의 날짜도 다가오고 있다.
며칠 전 친구와 함께 산책을 하면서 올해 있을 코픽 어워드 이야기를 했다.
이번엔 뭘 그릴까 고민을 하니 친구가 '책 표지를 그리듯이 해보라'라고 조언을 해줬다.
그러고 보니 나는 공모전을 할 때 어떤 그림이 상을 받을 수 있을까만 고민했다.
그렇게 하다보니 내가 뭘 그리고 있는지도 모를 때도 많았다.
친구의 이야기를 들으니 상은 잊고 좀 더 즐기듯이 그려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번엔 오래 준비해서 제대로 그려보고 싶다.
2022.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