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3. 15. 12:51ㆍ공모전 수상작
끄라몽에서 처음으로 티셔츠 디자인 공모전에 선정된 이후로 계속 도전을 이어나갔다.
처음 선정되었던 30회 봄 티셔츠 공모전 다음으로 열린 31회 공모전에서는 '음식'이 주제였다.
음식이 주제인 만큼 어떤 메뉴로 그림을 그릴지가 중요했다.
마침 작업을 시작한 날에 먹은 음식이 '에그 플래터'였다.
계란 프라이와 소시지, 베이컨, 빵 등이 한 접시에 담겨있는 브런치 종류인데 워낙 여러 음식이 한가득 담겨있어서 축제 같은 느낌이었다.
그 느낌을 살려서 에그 파라다이스라는 제목으로 작업을 했다.
아이디어가 빠르게 생각날때는 그만큼 작업도 수월한 경우가 많다.
내 기억에는 작업을 시작한 당일에 빠르게 완성했던 것 같다.(2019.04.17)
완성작의 분위기도 의도한대로 나와서 아주 만족스러웠다.
이번에도 선정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응모할 때도 기분이 좋았는데 결과는 탈락이었다.
공모전에서 탈락이 되면 웬만하면 승복을 하는데 이번에는 왜 탈락인지 잘 이해가 안 됐다.
며칠은 기분이 안 좋아서 주변 사람들에게도 까칠하게 대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끄라몽에서 다음 공모전의 주제 역시 '음식'이고 이번에 응모된 작품들은 다음 공모전으로 자동 응모라고 했다.
끄라몽에서도 그런 방식의 진행은 처음이었던 것 같은데, 이 공지를 보자마자 다음번에 내 것을 선정해 주겠구나 확신을 했다.
그리고 32회 공모전에서 내 작품이 선정되었다.
한 회차를 건너뛰어서 그런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려서 선정된 느낌이었다.
친구에게도 끄라몽이라는 곳을 소개해줬는데, 재미있게도 친구의 작품도 함께 선정이 됐다.
다른 끄라몽 공모전에 비해서 선정작들의 퀄리티가 전반적으로 좋았다.
선정된 12개의 작품들은 일정 기간 동안 투표를 거친다.
이 기간에 받은 투표 점수와 판매 점수를 통해 1~3등을 가리는 과정이 있는데, 친척들이 내 티셔츠를 구매해 줘서 그런지 기대하지도 않았던 1등 순위도 얻게 되었다.
1등 수상자는 인터뷰를 진행했었다.
대면 인터뷰는 아니고 문서파일로 질문을 주면, 그 질문에 맞는 대답을 작성해서 티셔츠 착샷과 함께 보내주는 형식이었다.
기분 좋은 일이라 일부러 착샷도 신경 써서 찍었다.
홍대에 있는 브런치카페에 가서 에그플래터를 주문하고 그 앞에서 촬영했다.
선정작 상품으로 받은 티셔츠.
이건 지금도 입고 다니고, 하나 더 구입해서 소장용으로 뒀다.
뭔가 중요한 공모전 도전을 할 때면 마치 부적처럼 이 티셔츠를 입고 나간다.
구매는 아래 링크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