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3. 20. 13:23ㆍ공모전 수상작
2019년 6월에 열렸던 33회 끄라몽 티셔츠 디자인 공모전에 선정되었었다.
이미 전 회차에서 우승까지 했기 때문에 부담 없이 재미로 참가하게 되었다.
33회 주제는 해양생물
주제를 보자마자 아이디어가 바로 생각났었다.
내 아이디어는 끄라몽이라는 이름을 살짝 비틀어서 크라켄을 그리는 것이었는데, 좀 더 장난스럽게 그리고 싶었다.
이전에 그렸던 방식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했다.
뭔가 다른 레퍼런스를 보고 참고한게 아니라 머릿속에 어떻게 그릴지 새로운 방식이 떠올라서 저절로 그려진 느낌이라 편하게 작업을 했던 기억이 난다.
주말에 연남동에 있는 카페에서 순식간에 완성하고 바로 응모까지 일사천리로 끝냈다.
이 공모전도 여러번 참가하다 보니(탈락까지 합하면 다섯 번째 참가) 능숙해진 것 같았다.
완성된 끄라켄의 모습.
그림 하단에 로고도 끄라몽 글씨에 낙서하듯이 구성해서 장난스럽게 표현해 봤다.
지금 와서 아쉬운 것은 색감이다.
아마 지금 작업했다면 조금 더 화사한 색감으로 작업했을 것 같다.
그림 자체도 티셔츠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완성하고 나서 만족스러웠다.
그림에서 크라켄이 상어와 고래를 잡아먹고 있는 듯한 묘사를 했는데, 그 이유는 일러스트레이터들이 고래를 이용하는 게 너무 얄팍해 보여서였다.
어떤 공모전을 참가하든 꼭 고래가 하늘을 날고 있는 그림이 빠짐없이 있어서 그런 스타일에 대한 거부감이 강했다.
주제가 해양생물이라는 것을 보자마자 분명 그런 그림도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역시나... 선정작 중에도 있긴 했다.
선정작 상품으로 받은 나의 티셔츠.
여름에 잘 맞는 시원한 느낌이어서 만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