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7. 25. 12:20ㆍ작업일지/낙서 습작
이제 슬슬 만화책의 완성도 눈에 보이는 시점이 왔다고 해야 할까.
그러다 보니 차기작 생각이 조금씩 들고 있다.
함께 다양성 만화 사업에 선정된 형의 작품을 볼 때마다 나도 저렇게 그림으로 확 어필할 수 있는 작품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여러 일본 로맨스 만화를 보면서 저렇게 이쁘고 가녀린 느낌이면서도 가끔 코믹한 작품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차기작을 떠올리면 여러 가지 가능성을 두고 고민하는 과정이 늘 즐겁고 흥분된다.
차기작도 차기작이지만 올해 계획했던 이모티콘과 아트토이도 잊지 말고 ~!
아무튼 이야기와 그림을 만드는 작가 입장에서 만화 차기작은 미리 준비하고 있어야 할 덕목이긴 하다.
그리고 이번엔 이왕이면 돈 벌 궁리도 많이 해봐야겠다.
돈 벌자고 생각하면 왠지 많이 벌 수도 있겠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ㅎㅎ
주위에 능력 있는 친구들도 많고 뭔가 일을 도모하고 실행하면 못 할게 뭐가 있을까.
어쨌든 요즘 만화 차기작을 생각하면서 내가 예전에 그렸던 습작들을 보니 새로운 스타일로 도전해 볼 만한 게 꽤 많다.
이건 '단발 여인'이라는 제목으로 2021년 11월 8일에 작업한 습작이다.
날짜를 보니 회사에서 나온 직후에 그린 것.
그림을 그리고 난 뒤에 내가 이런 스타일도 그릴 수 있구나 스스로 좀 놀라웠던 작업이다.
처음에는 연필 느낌으로만 그렸다가 여기에 수채화 느낌으로 살짝 컬러를 주면 어떨까 궁금해서 채색까지 해봤는데 마음에 들었다.
이런 그림 스타일로 만화를 그리거나 아니면 소설 삽화라도 할 수 있으면 꽤 괜찮을 것 같다.
이건 '눈 큰 소녀'라는 제목의 습작. (제목 정하는 게 되게 귀찮았었나 보다 ㅎㅎ)
2022년 1월 28일에 그려서 인스타에 업로드한 작품.
당시에도 마음에 안 들었지만 지금 봐도 그렇게 마음에 들진 않는데, 그림체를 살짝 수정하면 괜찮은 스타일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림체만으로도 어느 정도 작품의 분위기를 만들 수 있는데 그렇게 분위기가 만들어지면 스토리가 저절로 생각날 때가 있다.
이건 그림체만 발전시키면 진짜 스토리가 술술 나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마음에 안 드는 그림도 분명 어딘가에 쓸모는 있다.
그러니까 쉴 때도 작업을 열심히 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