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4. 25. 12:20ㆍ잡담
지난 4월 1일, 올해 다양성만화 지원사업에 내 작품이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잠시동안 기쁨을 만끽하고 난 뒤, 올해 안에 무조건 이 작품을 끝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밀려왔다.
그리고 지원시에 작성했던 서류와 e나라도움 사이트에서 작성했던 여러 내용들을 수정하는 시간이 있었다.
협약식 전까지 수정하기 위해서 바쁘게 움직였는데 내용이 생각보다 어려워서 오래 걸렸다.
그래도 지금은 한번 경험이 생겨서 내년에 또 지원한다면 나름 쌓인 노하우로 비교적 편하게 진행할 듯하다.
그리고 4월 22일, 부천에 있는 한국만화박물관에서 협약식이 열렸다.
협약식 시간은 오후 1시였는데, 부천이 우리 집에서 거리가 꽤 있는 곳이라 일부러 일찍 출발했다.
그리고 12시가 조금 넘어서 도착.
7호선 삼산체육관역에 위치한 한국만화영상진흥원 건물.
내가 고등학생 때 부천으로 실기대회를 위해 왔던 기억이 났다.
부천은 그 당시에도 만화 도시였다.
그 시기, 실기대회에서는 큰 성과를 얻지 못했지만 20년이 지나고 지원사업에 선정된 만화가로서 다시 방문하게 되었다.
협약식이 이루어지는 장소는 좀 더 안쪽에 있는 만화 박물관 건물.
한 시간 일찍 도착한 게 다행이었다.
이곳의 지리가 익숙지 않아서 좀 두리번거렸는데 시간적 여유가 많아서 천천히 둘러봤다.
박물관 건물 안으로 들어가니 사람들이 꽤 있었다.
모두 이번 협약식에 참여하는 사람들이었다.
이곳에서 한시까지 기다리면 되겠구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미 몇 번 참여해 본 사람들의 소리가 들려왔다.
먼저 도착한 순서대로 협약을 진행하기 때문에 일찍 온 것이 꽤 시간적인 이익이 된다는 것.
이날 협약식은 다양성만화뿐만 아니라 창작초기단계 사업도 함께 진행되는 것이었다.
나중에 알게 된 것은 다양성만화, 창작초기단계 두 사업 모두 선정된 사람도 있다는 것이었다.
물론 같은 작품으로 중복지원이 되는 것은 아니고 각각 다른 작품일 텐데... 올해에 두 작품을 한다는 것 자체가 대단해 보였다.
협약식은 커다란 상영관에서 진행.
도착한 순서에 맞춰서 좌석을 배정받아 앉았다.
나는 무려 다섯 번째로 빠른 순서였다.
한 시간 일찍 도착한 게 결과적으로 큰 그림...
협약식 현장으로 입장할 때 협약서 서류 두 개와(진흥원용과 개인소장용) 여러 저작권 관련 책자를 받는다.
그런데 좌석에 따로 책상 같은 게 없어서 무릎 위에 올려놓느라 좀 힘들었다.
먼저 진흥원의 소개와 저작권 관련 특강이 진행되고 두 시 반 정도부터 협약식이 이루어진다.
나는 다섯 번째 순서라 세시가 안돼서 모든 과정이 끝.
나와 함께 이번 다양성만화 사업에 선정된 형은 거의 마지막 차례에 도착했는데, 그 형이 협약까지 끝낸 시간은 다섯 시 반이었다.
무려 세 시간 차이가 날 정도니 웬만하면 일찍 도착하는 게 좋다..
협약식은 이렇게 1:1로 이루어졌다.
창작초기단계, 다양성만화 부문이 각각 두 테이블로 마련되어 진행되었다.
준비서류가 꽤 많고 하나하나 빠진 게 없는지 확인하는 과정이라 한 사람당 5분 이상은 걸린 것 같다.
이제 협약까지 끝냈으니 남은 것은 작품을 완성하는 것.
그런데 계획서에 적은 완성 페이지수와 다를 경우엔 미리 메일을 보내서 내용을 수정해야 한다고 한다.
분량이 얼마나 될지 감이 안 와서 300페이지로 적어 넣었는데 이건 꼭 수정해야 할 듯;;;
중간평가가 있는 8월까지 최대한 진행해서 완성 분량을 어느 정도 파악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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