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 너머 세상으로 ~ [ 아이패드 프로크리에이트 / IPAD Procreate / Digital Drawing / 디지털 드로잉 / 일러스트 / Illustration / 그림 / Art work ]

2023. 11. 27. 23:20작업일지/그림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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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은 책과 관련된 일러스트 공모전에 제출하기 위해 작업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데 어떤 공모전이었는지 어떤 의미로 그림을 그렸던 것이지 거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보통 내가 작업한 그림들은 다 그릴 때의 기억이 어느 정도는 생생하게 남아있는데 이 그림만큼은 특이하게도 기억에서 많이 사라져 있다.

확실한 것은 공모전에서는 탈락을 했고 이 시기의 기억들도 빠르게 머릿속에서 지워버렸다는 것이다.

공모전에 대한 기대도 없었고 완성작에 대한 애정도 별로 없었나 보다.

 

그림을 보면 '오즈의 마법사'느낌이 많이 나는 것을 보니 그와 같은 세상을 표현하고자 한 것 같다.

책을 읽으면 동화 속으로 잠시 들어가는 느낌 같은 것을 표현하려고 한 게 아닐까 싶다.

 

그림 자체는 이전에 작업했던 그림들보다 훨씬 떨어지는 퀄리티로 완성한 것 같다.

지금 봐도 이도저도 아닌 느낌이 강해서 공모전에서 왜 떨어졌는지 알 수 있는 그림이다.

 

하지만 그런 그림이라도 새로운 시각으로 살펴보면 지금 도움이 되는 무언가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다행히 이 그림을 그렸던 날짜는 기록되어 있어서 (블로그에 글도 써야 하니) 일기장을 뒤져서 그날의 일과를 찾아봤다.

친구와 저녁으로 함께 고기부페에서 술 한잔도 걸치고 먼 거리를 산책했던 날이었다.

그리고 공모전 마감날이었는지 밤 늦게까지 이 그림을 그린 것으로 적혀있다.

그림은 밤에 완성되서 새벽에 제출했는데 일기장에서 잊고 있었던 공모전의 이름도 찾게 되었다.

'독서대전'... 그 시기에 난 독서를 거의 안 하던 때였으니 공모전 그림이 잘 나올 리가 없었나 보다.

그렇게 생각하니 지금 그런 공모전이 나온다면 왠지 잘 그릴 자신이 있다.

 

 

 

 

 

 

2020.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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