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2. 27. 12:24ㆍ공모전 수상작
공모전의 재미를 느끼게 해 준 동아연필 카페에서 2017년 5월경에 파블이라는 이름의 연필 제품을 이용하여 그림을 그리는 새로운 공모전을 열었었다.
주제는 '연필로 그리는 좋은 생각'으로 사실상 자유주제나 마찬가지였다.
지난번에 열렸던 공모전에서 상을 받았기에 좋은 기분으로 다시 한번 공모전에 참여하게 됐다.
지난번 대회와는 다르게 이 공모전부터는 종이의 규격이 정해져 있었다.
예상하기로는 지난번 대회 최우수상 작품을 제출해야 했는데, 내가 그린 작품의 크기가 너무 작아서 최소규격을 정해놓은 것이 아닐까 싶다..
아무튼 작품의 크기는 4절지로 정해졌고 정말 오랜만에 4절지 크기의 도화지에 그림을 그렸던 것 같다.
입시 때에는 많이 만져보던 종이이지만 오랜만에 보니 4절지가 이렇게 컸나 싶었다.
그 종이를 모두 연필로 채운다는 게 꽤 힘든 일이긴 했다.
그리는 것보다 더 힘들었던 것은 스캔이었다.
한때 잠깐 다녔던 애니메이션 회사에 배운 '큰 종이 스캔하는 법'을 적극 활용해서 겨우 스캔했다.
주제 자체가 '연필로 그리는 좋은 생각'이기에 그때그때 떠오르는 생각을 무작정 종이로 옮겼었다.
그림을 그리고 있으면 내 옆구리에 고개를 파고들어서 잠을 자는 뽀실이를 보면서 저 모습 그대로 그리면 딱 좋겠다고 생각했다.
동화풍으로 완성된 작품이 꽤나 만족스러워서 결과에 대한 기대도 컸다.
그러나 결과는 조금 아쉽게도 장려상이었다.
이번 대회는 장려상도 본사에 제출해야 됐기 때문에 그림을 보내줘야 된다는 게 많이 아쉬웠던 기억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