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0. 5. 12:11ㆍ작업일지/2023 Inktober
지난 포스팅에 이어서 ~
2023년 잉크토버 네 번째 주제는 Dodge였다.
내가 영단어를 잘 아는 편이 아니어서 어떤 의미인지 사전을 검색해 봤고 한국어로 완벽하게 대체되는 단어는 아닌 것 같았다.
굳이 한국어로 표현하자면 '회피'에 가까울것 같았다.
이제까지 주제들은 명사라서 비교적 명확하게 그림의 이미지가 떠올랐는데, 그에 비하면 주제 자체가 애매하게 느껴져서 어떤 그림을 그릴지 구상하는데 현재까지는 가장 오래 걸렸다.
다른 사람들은 이 주제를 갖고 어떻게 그림을 그렸는지 찾아보니 꽤 많은 비율로 자동차 그림이 있었다.
내가 찾아본 단어의 의미와 자동차가 괴리되는 부분이 있어서 왜 이렇게 자동차 그림이 많은지 의아했는데 Dodge라는 자동차 브랜드가 있다는 것도 뒤늦게 알게 되었다.
아무튼 회피라는 의미에 맞춰서 작업 진행을 했고 좀 더 가벼운 느낌으로 만화의 한컷처럼 구성을 했다.
회피를 생각하니 천적의 공격을 재빨리 피하는 개구리가 생각났다.
그냥 뱀과 개구리를 그리기에는 좀 심심할 것 같아서 사람이 로봇에 타고 있는 상황으로 묘사를 했다.
그랬더니 좀 더 모험만화와 같은 상황이 만들어져서 그릴 때에도 상황에 몰입하면서 신나게 그릴 수 있었다.
완성하고 보니 90년대의 TV 애니메이션과 같은 느낌이어서 만족스러웠다.
다른 주제들도 이런 스타일로 작업할만한 것들이 몇 개 보였다.
31개 잉크토버 그림을 모두 그리고 나면 나만의 세계관이 하나 만들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