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4. 10. 15:32ㆍ작업일지/외주
2018년에 가장 심혈을 기울여서 했던 작업이 이 안전보건 OPL작업이었다.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에서 매년 만드는 교육자료로 정부 기관의 일이기 때문에 디자인 회사에서는 탐낼 수밖에 없는 사업이다.
당시에 내 친구가 다니던 디자인 회사에서는 이전에 몇 번 안전보건 OPL 하청을 받아 만들었던 경력을 살려서, 그 해의(2018년) 작업도 하청 받기 위해 준비하던 시점이었다.
이 작업에는 삽화가가 무조건 필요하기 때문에 친구는 나에게 일을 해보겠냐고 제안을 했었다.
나는 당시에 자람가족학교의 일을 하고 있었던 시점이었고 외주일을 하는데에 있어서 익숙해져 있었기 때문에 당연히 하겠다고 했다.
일단은 친구의 회사가 2018년의 안전보건 OPL을 제작하는 업체로 선정되는 것이 중요했다.
그래서 공단에 제출할 시안 자료를 만드는 것에서 시작했다.
시안 작업 중에 건설업 영역에 들어갔던 삽화들.
마치 디지털 작업을 한 듯 깔끔하게 라인이 정리되어 있고 색도 잘 입혀져 있는데, 이건 모두 친구가 후반 작업으로 한 것이다.
나는 라인까지 펜으로 정리한 스케치를 스캔해서 제공했었다.
지금 시점에서 생각해 보니 친구가 큰 고생을 해서 그림을 완성시켜 준 것이다.
내가 작업해서 제공해 준 것은 여기까지의 단계.
이후에 많이 손을 봤다는 것이 느껴진다.
내용에 맞게 잘라서 라인의 굵기를 조정하고 채색까지 친구가 마무리.
미사용 컷들.
그리고 제과제빵 영역에 들어갔던 삽화들.
시안 작업은 이전 연도의 자료를 새로운 스타일로 리뉴얼해서 입찰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림의 내용들 자체는 이미 있는 그림에서 그림 스타일과 구도를 바꿔 다시 그린 것이었다.
다행히도 시안이 입찰이 돼서 2018년의 OPL작업까지 쭉 이어갈 수 있었다.
시안 작업과 본 작업 사이에는 꽤 텀이 길었다.
그만큼 입찰기간이 길었다고 할 수 있다.
본격적으로 작업하기 전에 친구의 회사에 몇 번 방문해서 어떤 방식으로 OPL을 제작할 것인지 회의를 했던 기억이 난다.
그 중간 기간 동안에 큰 변화라면 나에게 아이패드가 생겼다는 것이다.
그래서 시안과는 다르게 본 작업에서는 스케치단계부터 아이패드로 작업할 수 있었다.
따라서 작업 시간이 굉장히 단축되었고 채색 또한 내가 직접 해서 보내줄 수 있었다.
다만 CMYK로 작업해야 됐기에 아이패드로 바로 채색은 안 하고 맥북으로 스케치를 옮겨서 포토샵 작업을 했던 기억이 난다.(당시엔 프로크리에이트에 CMYK가 호환되지 않았던 것 같다.)
작업기간이 여름부터 가을까지 꽤 긴 시간 이어졌었다.
그래서 2018년을 생각하면 이 외주 일이 많이 떠오른다.
그리고 이때 여름은 최악의 폭염으로 불릴 정도로 굉장히 더웠던 시기였다.
더위와 싸우며 작업을 했던 치열했던 나날들이었다.
먼저 장년근로자 OPL 표지의 모습.
지금 시점에서는 무려 5년 전 자료이기 때문에 안전보건공단 홈페이지에는 오래전에 내려간 듯하다.
작업은 메인삽화와 서브 삽화 모두 담당했다.
장년근로자 파트에서는 주로 무언가에 넘어지는 장면이 많았다.
입시 미술을 할 때 상황표현을 배웠던 경험을 살려서 구도를 짜고 그림을 그렸다.
채색까지 모두 완료한 그림들.
아래는 이후에 실물 교재로 나온 책자에서 직접 촬영한 것들.
작업 분량이 많아서 여성근로자 파트는 다음 포스팅으로 ~
2018년 고용노동부 안전보건공단 OPL 표지 삽화 외주 작업기 02 - 여성근로자 메인, 서브 일러스트 /
2018년 고용노동부 안전보건공단 OPL 표지 삽화 외주 작업기 01 - 시안 작업과 장년근로자 파트 메 2018년에 가장 심혈을 기울여서 했던 작업이 이 안전보건 OPL작업이었다.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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