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드로잉(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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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탑 바캉스 ~ 오뚜기 일러스트레이션 공모전 탈락 후기 [ 일러스트 / 디지털 드로잉 / 그림 / Illustration / Digital Drawing / Art Work ]
올해 다양성 만화 지원사업에 공모하기 위해 열심히 만화 작업을 했던 2월. 지원 마감일까지 빡세게 작업을 하고 나니 피로도가 확 올라가서 당분간 만화 작업을 하기 힘들었다. 그때 기분 전환 겸(작업의 피로는 작업으로 푼다) 공모전을 알아보다가 오뚜기에서 일러스트레이션 공모전을 주최한다는 홍보물을 보게 되었다. 오뚜기는 갓뚜기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호감 가는 기업으로 유명한 곳이고 나도 오뚜기 제품을 즐겨 먹기에 이 공모전 역시 매우 참여하고 싶었다. 공모전 기간도 넉넉하고 홈페이지에 공모전 요강이나 지난 회 수상작 등 안내도 친절하게 잘 되어 있었다. 지난 수상작들을 보니 그림 스타일이 꽤 다양했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고 즐겨 쓰는 스타일대로 작업해도 좋을 것 같았다. 요즘에 만화 작업을 쭉 하고 있었..
2024.04.12 -
책장 너머 세상으로 ~ [ 아이패드 프로크리에이트 / IPAD Procreate / Digital Drawing / 디지털 드로잉 / 일러스트 / Illustration / 그림 / Art work ]
이 그림은 책과 관련된 일러스트 공모전에 제출하기 위해 작업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데 어떤 공모전이었는지 어떤 의미로 그림을 그렸던 것이지 거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보통 내가 작업한 그림들은 다 그릴 때의 기억이 어느 정도는 생생하게 남아있는데 이 그림만큼은 특이하게도 기억에서 많이 사라져 있다. 확실한 것은 공모전에서는 탈락을 했고 이 시기의 기억들도 빠르게 머릿속에서 지워버렸다는 것이다. 공모전에 대한 기대도 없었고 완성작에 대한 애정도 별로 없었나 보다. 그림을 보면 '오즈의 마법사'느낌이 많이 나는 것을 보니 그와 같은 세상을 표현하고자 한 것 같다. 책을 읽으면 동화 속으로 잠시 들어가는 느낌 같은 것을 표현하려고 한 게 아닐까 싶다. 그림 자체는 이전에 작업했던 그림들보다 훨씬 떨어지는 ..
2023.11.27 -
향기로운 정원 - 코커스파니엘 일러스트 [ 아이패드 프로크리에이트 / IPAD Procreate / 디지털 드로잉 / Digital Drawing / 일러스트 / Illustration / Art work / 그림 ]
2019년 11월에 반려견 뽀실이가 떠나고 나서 '작은 세상 속의 동화'라는 이름으로 진행했던 뽀실이 그림 프로젝트도 잠시 멈췄다. 그리고 얼마 뒤에 코로나19가 세상을 들썩이게 했다. 2020년에는 국내에도 환자가 생기면서 일상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봄이 되었을때 매해 구경하러 갔던 벚꽃구경도 못하게 됐다. 아무래도 사람 많은 곳을 가는 것이 개인적으로도 불안했고 남들의 눈치가 보이기도 했던 시기였다. 그림 그리는 사람이라면 그런 아쉬움을 그림으로 풀게 된다. 그래서 반년만에 '작은 세상 속의 동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림 속의 모습은 일상과도 같은 모습이지만 그림을 그렸던 2020년 봄에는 그림 속의 모든 게 환상처럼 느껴졌다. 이제는 없는 뽀실이의 모습... 그리고 언제 다시 누릴지 모르는..
2023.11.24 -
산책하기 좋은 날 - 반려견 배경화면 [ 아이패드 프로크리에이트 / IPAD Procreate / Digital Drawing / Illustration / Art work / 그림 / 디지털 드로잉 / 일러스트 ]
이제 곧 없어질... 그라폴리오라는 플랫폼에서 한때 활발하게 스마트폰용 배경화면 공모전을 주최했었다. 나도 몇 개는 참여했었는데 그중에 하나가 반려견을 주제로 한 배경화면 공모전이었다. 이 공모전이 열렸던 2019년은 내 반려견 뽀실이가 확연하게 노견의 모습이 된 시기여서 특히 뽀실이를 소재로 많은 작업을 할 때였다. 게다가 반려견이 주제인 배경화면 공모전이라면 참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수상은 하지 못했지만 기억에 남는 공모전이다. 공모전이 열렸던 시기가 가을이라 가을 느낌을 많이 내서 작업했었다. 특히 이 시기에 뽀실이와 산책을 하면 발에 치이는 낙엽의 느낌이 좋았다. 다른 개들은 부스럭거리는 낙엽이 좋아서 미친 듯이 뛰놀기도 하던데 뽀실이는 그런 거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그저 어디론가 무작정 걷..
2023.11.22 -
비 온 뒤 겨울 - 두번째 겨울 이야기 / 겨울의 냄새들 [ 아이패드 프로크리에이트 / IPAD Procreate / 습작 / 그림 / 일러스트 / 디지털 드로잉 / Art work / Digital Drawing / Illustration ]
겨울 일러스트 Winter Illustration 나만의 겨울 이야기 [ 그림 / 드로잉 / 습작 / Art work / Digital Drawing ] 내가 그림을 그릴 때 자주 가는 카페가 있다. 집에도 그림 작업을 하기 위한 세팅이 모두 되어 있지만 집이라는 환경에서 창의력과 집중력을 발휘하기란 매우 힘들기 때문이다. 그런데 내가 자 southlandart.tistory.com 첫 번째 겨울이야기에 이어서 ~ 어제 비가 내리더니 오늘은 눈으로 바뀌었다. 올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시즌에 처음 보는 첫눈이다. 2021년 이맘때쯤 그린 습작의 제목이 '비 온 뒤 겨울'인 것을 보니 그때도 비슷한 날씨였나 보다. 그 시기에 회사에서 진행했던 '시티팝풍 타로카드 컬러링북' 프로젝트의 느낌이 많이 남아있는..
2023.11.17 -
겨울 일러스트 Winter Illustration 나만의 겨울 이야기 [ 그림 / 드로잉 / 습작 / Art work / Digital Drawing ]
내가 그림을 그릴 때 자주 가는 카페가 있다. 집에도 그림 작업을 하기 위한 세팅이 모두 되어 있지만 집이라는 환경에서 창의력과 집중력을 발휘하기란 매우 힘들기 때문이다. 그런데 내가 자주 가는 카페는 집 근처도 아니고 지하철을 타고 3~40분가량을 이동해야 하는 가락시장 쪽에 있다. 문정동 ~ 가락시장 부근은 어릴적에 친척이 살고 있어서 추억이 많은 동네이다. 추억을 쫓아 그쪽으로 몇번 갔다가 매장도 넓고 콘센트도 많아서 작업하기 좋은 카페를 발견한 것이다. 그리고 지역 자체가 나의 어린 시절을 되새기게 해주는 곳이라 그런지 그런 감성이 필요한 작업이 정말 잘되는 곳이었다. 첫 방문이 언제인지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2019년 경일 것 같고 단골처럼 자주 드나든 시기는 그 해 말부터가 아닐까 싶다. 그러..
2023.11.12 -
뛰어노는 꿈 [ 일러스트 / 디지털 드로잉 / 아이패드 프로크리에이트 / 그림 / Illustration / Digital Drawing / iPad Procreate ]
11월 10일은 내 반려견 뽀실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넌 날이다. 뽀실이가 떠난 지 올해로 벌써 4년이 되었다. 뽀실이가 급격하게 늙어가고 있던 2019년에는 '작은 세상 속의 동화'라는 이름으로 뽀실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11월에 뽀실이의 상황이 더욱 안 좋아졌다. 뽀실이는 오른쪽 앞다리에 골절이 제대로 회복되지 않아서 한동안 절뚝이며 걸었는데 11월에는 아예 일어서질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때부터 뽀실이에게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는 것을 나는 알았던 것 같다. 이전까지는 일부러라도 밝은 그림을 그렸었는데 이때는 내가 느끼고 있는 감정을 오롯이 그림에 담아서 그렸었다. 특히 뽀실이의 아픈 앞다리를 그릴 때 더 마음이 아팠다. 오른쪽 앞다리는 골절로 인해서 아팠고 왼쪽 앞다리에는 노화로 인한 종..
2023.11.10 -
눈사람의 여름 [ 그림 / 일러스트 / 디지털 드로잉 / Illustration / Digital Drawing / Art work ]
비가 오고 나니 갑자기 날씨가 쌀쌀해졌다. 이전에도 날씨의 변화는 비와 함께 시작됐던 것 같다. 비가 오기 전만 해도 반팔티를 입고 다닐 만큼 여름에 가까운 날씨였다.(특히 주말을 앞두고 역대 11월 최고 기온 기록까지..) 최근 일주일 기간 동안에 여름부터 겨울까지 모든 계절이 있는 것이다. 2021년 10월 17일, 인스타그램에 '분명 어제까진 반팔 입고 다녔는데 하루 만에 겨울이 됐다...'라는 글과 함께 위 그림을 게시했었다. 글을 보니 그날도 여름에서 겨울로 급격한 날씨 변화가 있었나 보다. 그림 자체는 그날의 날씨 때문에 그렸다기보다는 예전부터 생각하던 짤막한 스토리가 있어서 한번 그려본 것이었다. 원래는 그 시기에 다니고 있던 회사를 통해서 단편 만화 하나를 내볼까 생각 중이었는데 그때 구상..
2023.11.07 -
석양의 파일럿 - 로봇 만화의 추억들 [ 그림 / 디지털 드로잉 / 일러스트 / Digital Drawing / Illustration / Art work ]
어디선가 이런 대화를 들은 적이 있다. (건담 프라모델을 보여주며)"ㅇㅇ이는 이런 거 좋아하려나?" 그러자 ㅇㅇ이 엄마의 대답. "그런거 졸업한 지 오래됐다." ㅇㅇ이는 이제 초등학교 고학년이다. 나는 그 대화를 듣고 피식 웃었다. 졸업?..... Never.... 어린 시절, 강렬한 추억 하나가 있다. 내가 살던 서초동 동네에 88문구라는 문구점 하나가 있었다. 작은 문구점이지만 그곳은 나에게 우주였다. 특히 내 손이 닿지 않는 선반 저 위에는 고가의 로봇 장난감들이 있었다. 물리적으로도 내 손에 닿지 않지만 심리적으로도 저 먼 곳의 물건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명절 연휴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내 부모님이었는지 아니면 친척 어른이었는지 기억은 안 나지만 누군가가 나에게 당시 유행하던 '슈퍼 그랑죠..
2023.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