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추격대 - 독각대장 [ 연필화 / 드로잉 / 일러스트 / Pencil Drawing / Digital Art / Illustration / iPad Procreate ]

2023. 6. 13. 15:05스토리/독각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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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에 완성한 그 해 첫 번째 그림이었다.

이 시기에는 한창 인스타그램에 그림을 올리는 재미에 빠져있을 시기라서 작업도 많이 했었다.

새해이다 보니 어떤 그림을 그려서 올릴지 많이 고민했었던 때였다.

 

마침 2021년 한해동안 다녔던 회사에서 나온 지 얼마 안 된 시점이었다.

회사 생활이 날 구속하던 건 전혀 아니었지만 온전히 내 작업만 하던 때의 자유로웠던 심리와 회사에 속해있을 때의 심리는 아무래도 다를 수밖에 없었다.

회사에서 이것저것 작업을 하다보니 내 개인작업에 대한 열망이 커졌고 오래전에 진행하다가 멈췄던 만화'독각대장'도 언젠가 다시 시작해보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아무튼 새해 첫 그림으로 무엇을 그릴까 고민하다가 내 아이패드 프로크리에이트에 저장되어 있던 무수한 미완성 그림들 중에 이 그림이 눈에 띄었다.

예전에 사당동 동네를 산책하면서 오래된 빌라 건물 사진을 찍었었는데 그 사진을 바탕으로 독각대장의 캐릭터들을 배치한 그림이었다.

그때 빌라 건물의 오래된 모습과 독특한 지형이 그림 배경으로 써먹기 좋겠다고 생각이 들었었고 마침 독각대장의 배경과도 잘 어울리기에 작업하던 중이었다.

하지만 실제 빌라 사진의 복잡한 구조를 보고 그리는 것이 아무래도 좀 피로한 부분이 있어서 계단 쪽만 그려놓고 오랫동안 손을 대지 않았던 것이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회사 생활을 하게 되었고 더더욱 이 그림에 대한 기억도 희미해지고 있었는데...

회사를 다니면서 예전 '독각대장'이나 내 개인작업을 하고 싶다는 열의를 더 키워놨기 때문에 오랜만에 발견한 이 미완성작을 완성해 보기 딱 좋은 타이밍이었다.

 

 

도깨비 추격대

2022년 1월 2일 일단 스케치를 완성하게 되었다.

내 계획은 연필 느낌의 스케치에다가 나중에 채색을 해보는 것이었는데 아직도 채색은 이루어지지 않아서 이게 이 그림의 현재 시점의 완성된 모습이다.

처음에는 저 계단과 캐릭터 2~3명 정도만 그려져있던 상태였으니 거의 대부분을 이후에 그려서 완성했다.

신기하게도 4~5년 전에 작업하던 만화의 캐릭터들인데 외형이 기억에 남아서 바로바로 그릴 수 있었다.

 

주역 캐릭터들은 초등학교 고학년 남학생 무리들로 설정했었고 만화작업을 할 때 나의 초등학생 시절이 많이 떠올라서 재미있었다.

만화를 진행하면서도 나의 어린시절 개인적인 추억들을 점점 더 집어넣어 가며 작업했던 기억이 난다.

 이 그림을 작업할 때에도 몇년 전 만화 작업할 때의 그 감정들이 다시 떠올라서 즐거웠다.

그림 안에 낡음과 오래된 느낌을 표현할 때 굉장히 몰입해서 그렸었다.

 

그림을 완성하고 인스타그램에 올렸을 때, 이 그림을 본 지인들이 세계관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소감을 이야기해 줘서 다시 독각대장 작업을 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다시 만화 작업에 대한 열의를 불타오르게 했던 작업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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